[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최지민 pro] 미국과 러시아 등 군사 강국들이 본격적인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5세대는커녕 4세대 전투기도 최신인 상황에 유독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6세대 전투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각 강대국들은 ‘6세대 전투기’를 2030년 전후로 개발 할 것이라고 목표하고 있다. 미국은 5세대인 F-22와 F-35에 이어 6세대는 ‘F/A-XX’, 러시아는 시험비행중인 5세대 전투기 ‘PAK FA(T-50)’의 후속 모델로 구상, 중국은 젠-20(J-20)에 이어 6세대는 ‘J-28’, 일본과 영국, 프랑스는 5세대 전투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6세대 전투기 특징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최첨단 무기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 3종류의 레이저포를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센 레이저는 적 전투기를 요격할 때, 중간 세기 레이저는 적이 발사해 다가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용도로, 약한 레이저는 적 미사일을 교란하거나 적기의 탐지 센서를 작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레이저 포와 함께 ‘레일건(rail gun)’도 거론되는데 이는 플레밍의 왼손법칙 원리를 이용한 전자기력으로 포탄이다.

형태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꼬리 날개가 있으면 공기 저항력이 생겨 비행에 오히려 불리하기 때문에 꼬리 날개가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기존 전투기보다 더 커질 것 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그간 공중전을 분석한 결과, 기동성보다 사거리가 긴 무기와 센서를 장착했을 때 공중전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래인 만큼 사이버 공격과 전자전 기능 역시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초고성능 컴퓨터와 통신체계로 모든 전장상황을 조종사가 판단하기 쉽게 보고하는 최첨단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비행성능 역시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는 6세대 전투기의 속도를 마하 5 이상 6∼7까지 개발할 계획 (현재 전투기는 마하3)이고 미국은 최대 이륙중량 45t에 3000㎞를 비행할 수 있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전투기의 기체에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매우 가벼운 복합재료 사용하고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다른 변화는 유인기는 물론 무인기까지 개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1대의 유인기가 최대 20대의 무인기와 함께 작전을 펼치기도 하고 위험한 작전의 경우, 무인기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발달된 인공지능(AI)가 반드시 장치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6세대 전투기는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화성에 핵 장착 탄도미사일 기지를 설치할 것을 우려해 미국이 화성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6세대 전투기로 요격한다는 구상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제 5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한 국가는 미국뿐인 상황에 벌써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착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레이저포 등 전투기에 장착할 새로운 무기들이 속속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6세대 전투기의 성능과 특성은 이전세대 전투기에 비해 획기적이라 국방력 증강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먼저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국가가 국방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만약 6세대 전투기와 전 세대 전투기가 공중전을 벌인다면 어떠한 시나리오가 펼쳐질까? 전문가들은 아무리 최신의 4또는 5세대 전투기라 할지라도 기체에서 내보내는 레이더파와 열(적외선)이 6세대 전투기에게 즉각 포착되어, 6세대 전투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초고속 미사일이나 레이저에 맞아 파괴될 것이라고 추측한다.

또한 이전 세대 전투기가 공대공 미사일을 먼저 발사하더라도 6세대 전투기는 레이저를 쏘아 다가오는 미사일을 요격/교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5세대 전투기에 장착되어 있는 2∼4발의 공대공 미사일은 소모되는 반면 6세대 전투기의 레이저포는 오랫동안 발사할 수 있어 적 전투기를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6세대 전투기에 대한 계획은 백지 상태이다. 한국의 현재 계획은 2018년부터 도입될 5세대 전투기 F-3540대와 4. 5세대급 국산 전투기(KFX)를 개발하는 보라매계획에 따라 2021년에 시제기 1호를 생산할 방침이다.

6세대 전투기가 본격 배치되기 시작할 2030년 경, 한반도는 통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독자 방위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변국 대비 국방력 열세를 방지하기 위해서 한국도 지금부터 6세대 전투기를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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