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깊어가는 가을 서울 도심에서 단풍길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 서울시가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총 182.37㎞, ‘서울 단풍길 105선’을 17일 소개했다.

시는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 등 4개의 테마 별로 분류해 소개했다.

먼저 물을 따라 걷기 좋은 송정제방길(성동교~군자교)은 3.2㎞ 길이로 늘어선 울창한 수림이 유명하고, 5.6㎞ 중랑천 제방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있다.

▲ 시선뉴스DB

삼청동길(동십자각~삼청터널)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로, 나들이 하기 좋으며 경복궁과 삼청동 인근의 화랑, 공방, 카페 등을 구경하고 코스의 마지막인 삼청공원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남산 북측산책로는 공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책로이자 왕벚나무 단풍이 한껏 물드는 단풍길이다. 특히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도로가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접근이 쉬워 많은 어르신이나 장애인들도 어려움 없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산책하기에 좋은 관악산은 서울에서 단풍이 일찍 드는 곳 중 하나로, 서울대 정문 쪽 관악산 입구 산책로 구간(2㎞)은 포장된 넓은 길이어서 이곳 역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기에 용이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24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105개소의 해당 길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방침이며,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한 ‘단풍길 사진공모전’을 다음달 중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 단풍길 105선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 앱을 통해 찾아볼 수 있으며 또 스마트서울맵 앱은 지도 위에 아이콘으로 위치가 표시돼있고, 아이콘을 터치하면 위치 및 주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서울 북한산 단풍은 이달 30일쯤, 도심지역은 다음달 초순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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