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각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중국은 더 이상 싸구려 물건을 생산하는 나라가 아니라 이른바 가성비 최고의 물건을 생산하는 나라로 변모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의 가전회사 ‘샤오미’가 있다.

 

2010년 탄생한 샤오미의 빠른 성장은 동종 업계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샤오미가 첫 제품을 출시한 2011년만 해도 매출은 6억 위안, 판매 대수는 1,870만 대에 달했다. 그 후 2014년 한 해 매출은 743억 위안(한화 약 13조 3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 선두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시장에서 1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대만,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진출을 이어가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 [사진/샤오미 공식 SNS]

이러한 샤오미의 성장, 그 중심에는 창업자인 ‘레이쥔(雷軍)’이 있다. 미국 포브스 지에 따르면 2014년 8월 기준 레이쥔의 자산은 41억 달러에 이르는데, 부호 순위로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19위 세계순위 375위에 달한다.

“젊은 나이보다는 젊은 생각이 중요”
레이쥔은 41세의 나이에 공동 투자자 8명과 함께 샤오미를 창업했다. 당시 중국의 벤처기업 창업자 평균 연령이 25~6세였던 것에 비하면 레이쥔을 비롯한 공동 창업자의 당시 평균 연령이 45세로 비교적 높았다. 따라서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따라갈 수 있겠냐는 시선을 보냈지만 레이쥔은 달랐다. 그에게는 젊은 나이보다 더 중요한 젊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 [사진/샤오미 공식 SNS]

레이쥔은 자신의 젊은 감각을 사명에 반영했다. 과거 사명은 무겁고 심오한 뜻을 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레이쥔은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를 원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바로 ‘샤오미’인데, 샤오미(小米)는 중국어로 좁쌀이라는 뜻을 지녔다. 레이쥔의 생각처럼 샤오미라는 이름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친숙하게 불리게 되었다.

“손해를 두려워하지 말라”
레이쥔은 다른 사업가들과 확연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바로 손해를 즐긴다는 점이다. 레이쥔은 자신이 상대로 하여금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면 이는 곧 이익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한다.

레이쥔은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손해 보려는 사람을 좋아한다. 따라서 남보다 더 많이 일하고 수익은 덜 챙겨가면서 처음에는 손해를 보지만, 결국에는 사람들의 신뢰와 인망을 얻어 성공의 길에 이르게 된다”라고 말한다.

▲ 샤오미 제품을 사기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 [사진/샤오미 공식 SNS]

이러한 레이쥔의 전략 때문일까.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의 ‘가성비’ 상품으로 유명하다. 도대체 마진이 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샤오미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취하며 큰 성공을 이루었다.

“타이밍만 맞으면 돼지도 하늘을 날 수 있다?”
레이쥔은 자신의 성공 비결로 바로 적절한 ‘타이밍’을 보는 눈을 자랑한다. 그의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하늘을 날 수 있다”라는 말은 유명한데, 이는 실력과 노력이 성공의 기본 바탕이지만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말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 [사진/샤오미 공식 SNS]

여기서 레이쥔이 강조하는 타이밍은 단순히 ‘운’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을 정확히 분석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즉 ‘운’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볼 줄 알고 만들 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사진/샤오미 공식 SNS]

일명 ‘가성비’ 제품으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우뚝 선 ‘샤오미’. 그 성공 안에는 창업자 레이쥔의 ‘젊은 생각’과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자신만의 타이밍’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있었다. 이러한 샤오미는 현재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과연 하얀 ‘쌀알’이 어떠한 싹을 틔울까? 샤오미가 향후 또 어떠한 놀라운 소식과 상품으로 세상을 흔들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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