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 조간증후군, 개그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지식용어]
“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 조간증후군, 개그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6.10.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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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 인기 개그맨 박명수가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먹는다.”라는 속담을 재치 있게 패러디 한 문장이다. 그런데 이렇게 우스갯소리로 여겨지던 이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사며 퍼져나갔다. 그 공감의 중심에는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어떤 심리가 있지 않았을까? 개그맨 박명수의 개그속담에 담긴 증후군, 바로 ‘조간증후군’이다.

 

조간 증후군이란, 아침에 일어나도 기분이 무겁고 피곤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증후군을 말한다. 조간 증후군의 어원은 이렇다. 이전까지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배달된 조간신문을 가지고 들어와 읽는 것이 일상 이었는데, 피곤하고 무기력한 아침에는 그렇게 열심히 보던 조간신문도 쳐다보지 않게 된다는 의미로 ‘조간증후군’이란 이름이 붙었다.

조간증후군은 개그로 표현될 수도 있지만 피로가 만연한 우리 사회 현대인의 대표적인 증세이다. 이 증세는 과도한 업무 또는 반복되는 업무로 회의감과 공허함을 크게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매번 면접에 떨어지는 등의 일을 겪은 사람에게서도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실업이 잇따르면서 조간증후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조간증후군임의 증상은 무엇일까? 우선 조간증후군에 빠지면 아침에 일어난 직후부터 무기력하고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고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보는 일이 잦아지며 모든 일에 관심과 흥미를 잃는다. 그리고 특히 심하면 탈모, 우울증까지 생기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다.

조간증후군은 30~60대 남성에게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높아진 현대사회에서는 여성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에는 평소 즐겨 하던 화장이나 옷차림도 멀리하게 된다.

이렇듯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으로 떠오른 조간증후군. 무기력한 아침은 결국 하루를 무기력하게 하고 이는 곧 또 다른 문제, 스트레스를 낳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조간증후군에 시달리지 않도록 자신 일에 확신을 가지며 늘 ‘자신’을 찾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만의 취미와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활력을 되찾는 방법을 강구해, 활력 있는 하루하루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적으로 과도한 업무와 업무시간에 대한 사회적인 모색도 이루어 나가, 모두가 활력 넘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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