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당신이 알고 있는 직업은 얼마나 되는가? 혹시 검사, 의사, 선생님, 공무원, 언론인 등 정형화 되어 있는 직업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마저도 IT기술의 발달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언제까지 얼마나 직업이 존재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즉 이는 기존의 직업이 없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새롭고 독특한 직업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세계 각국의 이색 직업에 대해 알아보자.

 

1. 냄새 판정사
공장이나 사업소, 가축농장 등에서 냄새를 맡아 악취를 측정하고 그 원인 등을 판별하는 직업입니다. 일찍부터 악취방지법을 도입한 일본의 경우는 국가 공인 냄새판정사를 두어서 악취를 관리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다소 황당해 보일 수 있으나 ‘악취방지법’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악취의 진원지를 찾기 위해 화장실 변기, 천장 배관, 콘센트 구멍까지 서슴없이 코를 갖다 댑니다. 100㎡(30평) 공간의 악취 원인을 찾아주는 데 약 500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2. 겨드랑이 냄새 감별사
냄새 판정사와는 조금 다른 겨드랑이 냄새 감별사. 이는 겨드랑이 냄새를 직접 맡아보고 그 사람에게 맞는 향수, 방취제 등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직업입니다. 비슷한 직업으로는 입냄새를 맡고 평가하는 입냄새 감별사가 있다고 합니다.

3. 스네이크 밀커
스네이크 밀커’(snake milker)는 코브라나 방울뱀 등 맹독을 가진 뱀에게서 독을 추출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 합니다. 뱀 독은 각종 질환 치료제로 우리 생활에 폭 넓게 쓰이고 있는데요. 특히 성인 10명을 한 번에 사망시킬 수 있는 블랙 맘바의 독은 알츠하이머, 뇌졸중 치료연구에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은 1g당 최대 1000달러로 대학 생물의학 연구소나 제약회사 등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4. 워터 소믈리에
미네랄생수, 해양심층수, 탄산수, 일반 물 등 물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워터 소믈리에라는 직업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워터 소믈리에는 물의 맛과 냄새를 정확하게 판별하고 평가하는 물 맛 감별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워터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워터 소믈리에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시험을 통해 민간 자격등록증을 취득하면 됩니다. 생수회사, 정수기업체, 호텔 고급식당 등에서 워터 소믈리에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워터 소믈리에는 200여명입니다.

5. 대신 줄 서주기
한정판이나 최저가 물품 등에 대한 희소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대신 줄 서주기’를 해주는 직업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유명 아티스트 콘서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쇼핑몰, 새 아이폰 출시를 앞둔 매장 등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대신 기다려주고 그 대가를 받습니다. 캠핑 혹은 노숙까지 서슴지 않으며 실제 미국 뉴욕의 전문 줄 서기 알바 팀 ‘same ole line dudes’ 설립자 로버트 사무엘은 대신 줄을 서주는 대가로 일주일에 1000 달러(약 117만 원)를 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6. 골프공 다이버
미국에서는 연간 3억 개의 골프공이 골프장 연못에 빠진다고 합니다. 이는 골프장 연못으로 빠지는 공을 돈으로 계산하면 굉장히 큰 액수라는 의미입니다. 물속에 빠진 골프공을 전문적으로 찾는 사람이 바로 ‘골프공 다이버’인데요. 이들은 잠수복을 입고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춘 후 물속에 들어가 하루 평균 3000개에서 5000개의 골프공을 줍습니다. 건져낸 공은 12개 등급으로 나눠지는데 상태가 좋은 타이틀 리스트의 ‘Pro V1’이 가장 인기가 높고 개당 1달러 정도로 프로 골프장, 할인점, 연습장 등에 판매됩니다.

 

7. 라이프코치
라이프코치는 말 그대로 인생을 코치해 주는 직업을 말합니다. 각박해지고 개인주의적인 삶이 팽배해지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라이프코치는 인생을 상담해 주는 겁니다. 상담을 해주는 분야는 비즈니스, 인간관계, 연애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8. 미스테리 쇼퍼
미스테리 쇼퍼는 손님으로 가장해 백화점에 들어가 매장의 위생, 음식 맛, 효율성, 친절도 등을 평가하는 사람입니다. 상품의 질과 더불어 서비스의 질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에 따라 기업의 매출에 큰 영향을 받게 되면서 생겨난 신종직업으로 최근에는 여러 형태로 생겨나기도 합니다.

9. 신혼여행 테스터
영국 신혼여행 전문 업체 ‘런어웨이 브라이브 앤 그룸’에서 처음 테스터를 모집했다고 합니다. 이는 6개월 동안 신혼여행, 허니문 여행을 공짜로 즐기면서 후기를 작성하면 되는 일 인데요. 영국에서 신혼여행지 테스터를 했던 사람들은 한국 돈으로 약 3천만 원 정도를 받고 일을 했다고 합니다.

10. 귀 청소부
인도의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귀를 파주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손님의 귀를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직업인데요. 가끔은 귀지를 숨겨 놓았다가 큰 귀지를 보여주며 이렇게 팁을 달라고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위생적인 부분에 대해서 완벽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11. 펫워커
말 그대로 애완동물의 산책을 돕는 일입니다. ‘펫워커(Pet Walker)’라 불리는 이 직업은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들은 매일 일정시간 동안 애완동물을 공원 등에 데려가 산책을 시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완동물 산책 도우미는 영국 평균 소득(2만 2044파운드/3836만원)보다 많은 2만 6496파운드(4611만원)을 받습니다. 1시간 산책에 11.5파운드(2만 7000원)를 받는데, 보통 펫워커는 여러 마리의 애완동물을 한 번에 산책시키기 때문에 수입이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12. 인형의사
미국 뉴욕에 100년이 된 인형 병원이 있습니다. 성형수술, 팔다리 교체수술 등 전부 가능한데, 주 고객은 인형수집가들과 아픈 인형 때문에 상처받은 어린이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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