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Build Your Dreams” 중국의 한 기업의 풀네임이다. 자신들의 기업명처럼 꿈을 이뤄가는 기업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맨손으로 시작해 성공을 일군 CEO가 있다. 바로 전기차 업계에 선두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중국의 ‘BYD’, 그리고 그 수장 ‘왕촨푸’이다.

▲ [사진/BYD 홈페이지]

“어려웠던 가정형편, 결코 주저 하지 않다”
1966년 안후이성에서 태어난 왕촨푸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었다. 때문에 그는 성적이 좋았지만 빨리 취업해 돈을 벌기 위해 명문고 대신 일반고를 택했다. 그리고 중난(中南)공업대에서 야금물리화학을 전공한 뒤 1990년 베이징의 비철금속연구원에 입사했다. 그렇게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묵묵히 전진했던 왕촨푸는 26세에 처장을 달며 ‘중국에서 가장 젊은 처장’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왕촨푸는 안주하지 않았다. 1993년 비철금속연구원은 배터리 회사를 차리고 왕촨푸를 사장으로 임명으로까지 임명했지만 그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회사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바로 배터리 회사 BYD, 비야디과학기술회사를 창업한 것이다.

▲ 2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BYD. [사진/BYD 홈페이지]

“준비된 자세로, 기회를 놓치지 않다”
왕촨푸 회장은 최초 낡은 차고에서 직원 20명으로 시작했다. 당시 배터리업계는 일본이 장악했고 중국 기업은 조립 정도밖에 하지 못했지만 왕 회장은 자신이 가진 기술력을 이용해 충전용 배터리 핵심부품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다 일본이 용량도 적고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니켈카드뮴 전지 생산을 중단하자, 왕 회장은 역으로 이를 기회로 여겼다. 바로 일본이 손을 뗀 니켈카드뮴 전지로 사업을 넓혀 대규모 생산 시설을 세운 것이다. 그렇게 오히려 일본 기업인 파나소닉, 소니 등이 BYD 고객사가 되는 등 성공가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 모토로라에 리튬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BYD. [사진/BYD 홈페이지]

왕회장은 이 성공에 힘입어 리튬배터리 생산에 대규모로 투자해 2000년에는 모토로라에 리튬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2001년 BYD 회사의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세계 2~4위까지 올라갔다. 그렇게 왕 회장은 2002년 BYD를 홍콩 증시에까지 상장하게 되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워런 버핏의 투자를 이끌어내다”
왕 회장은 BYD가 배터리 회사로서 승승장구하지만 2003년, 자동차 회사로 성격을 영역을 넓혔다. 그러면서 왕 회장은 2억6900만 위안을 주고 시안친촨자동차 지분 77%를 인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실 업계에선 앙 회장의 승부수를 무리수로 평가했다. 실제 주가가 순식간에 30% 넘게 떨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망한 배터리 회사에 인수합병(M&A)이 될 수도 있었지만, 왕 회장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물론 그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었다. 바로 2004년 중국 정부가 자동차 공장 신설 투자액을 2억4000만달러 이상으로 제한하면서 신규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 BYD의 수장 왕촨푸, 워런버핏의 투자까지도 이끌어내다.[사진/BYD 홈페이지]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2008년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글로벌 BYD 지분 10%를 18억홍콩달러를 주고 샀고, 거짓말처럼 BYD 주가는 치솟았다. 당시 이러한 기적을 만들어낸 왕 회장을 두고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발명가 에디슨과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을 합친 듯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자산 규모 6조9000억원, 더 기대되는 BYD의 미래”
이처럼 왕회장은 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시작한 BYD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제조부문에서 중국 최고의 선두기업으로 올려놓았다. 특히 BYD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작년 한 해 동안 61,722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2014년 대비 성장률은 235%를 넘어섰다. 그렇게 BYD는 중국 최대의 전기자동차 업체로 성장해 포춘이 선정한 '세상을 바꾼 혁신기업' 15위에 랭크업되기도 했다. 물론 왕 회장 개인의 자산도 무려 6조9000억원을 기록하게 되었다.

▲ [사진/BYD 홈페이지]

중국 정부가 전기차 한 대에 최대 10만위안(약 17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차량가격의 10%에 달하는 세금을 깎아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펴고 있어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왕 회장은 전기차 생산대수를 세 배로 늘리는 등 더 적극적인 투자행보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때문에 전기차/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BYD의 존재감은 갈수록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 [사진/BYD 홈페이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나는 행동에 옮기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려 한다”는 왕촨푸 회장의 발언은 유명하다. 그렇듯 그는 평생을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더 나아가 새로운 생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이러한 그의 자세가 세계적인 전기/스마트 자동차 회사로 촉망받는 ‘BYD’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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