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거기다 잘 웃기기까지 해서 예능인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이 돌아왔다. 임창정은 지난 9월 6일에 발매한 신곡 ‘내가 저지른 사랑’이 3주 연속 디지털 음악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18살 연하의 여자 친구까지 공개되어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예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거듭나고 있다.

▲ 사진출처/임창정 홈페이지

다방면으로 능력을 발휘해서 연기자인지 가수인지 종종 우리를 아리송하게 만드는 임창정. 그는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을까?

임창정은 지난 1990년 영화 <남부군>과 같은 해 KBS 드라마 <지구인>에서 단역을 맡으며 연예계에 입성했다. 임창정은 처음에는 여러 작품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딱히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임창정은 1995년에 1집 앨범 <Rock & Razor Techno Music>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이미 나에게로>로 가수활동을 시작했는데, 이 당시에도 큰 조명을 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 사진출처/임창정 홈페이지

하지만 불과 2년 뒤인 1997년, 임창정은 노래와 연기, 두 방면에서 대중들의 조명을 받는 복을 누리게 됐다. 이별 후의 애절한 심리를 묘사한 3집 앨범 타이틀곡 <그 때 또 다시>는 97년 최고의 히트곡으로 같은 해 KBS 가요대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임창정은 영화 <Beat>에서 방황하는 10대 청년 ‘환규’역을 맡아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탔다.

그렇게 1997년에 연예계를 휩쓴 임창정은 그 후 2000년까지 3년간 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이 기간 동안 임창정은 자신의 앨범 중에서도 아름다운 멜로디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해 명반(名盤)으로 꼽히는 6집 <White>, 8집 <Diffrent Color> 등을 발표했다.

▲ 사진출처/임창정 홈페이지

그리고 2003년 정규 10집 앨범을 발매한 후 돌연 가요계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임창정은 특유의 코믹함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실리 2km>, <1번가의 기적>, <색즉시공2>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그의 음악을 사랑하던 팬들은 영영 임창정의 목소리를 다시 듣지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임창정은 6년 만에 은퇴를 번복하며 가요계로 컴백했다.

임창정은 은퇴 이후 한동안 연기 활동에 집중했기 때문에 은퇴의 이유가 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3년에 한 인터뷰에서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느라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며 하나만이라도 ‘정말 열심히’ 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 사진출처/임창정 홈페이지

그는 다시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 2013년에 다시 돌아온 임창정은 전성기 때와 마찬가지로 만능엔터네이너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는 노래, 연기,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한국 연예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아재’가 되었다. 그동안 영화와 예능에서는 재미있는 이미지로 유명했지만 노래만큼은 정통 발라드를 고수했던 임창정은 노래 <문을 여시오>를 통해 코믹한 매력을 발휘했다. 여러 개그맨들과 함께 출연하여 일상 속에서 ‘사이다’를 주는 내용으로 구성된 뮤직비디오는 당시 최고의 화제였다.

그리고 <흔한 노래(2014)>, <또 다시 사랑(2015)> 등 특유의 ‘고음 라이브’를 전성기 때처럼 소화하여 ‘역시 임창정’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최근에 발매한 ‘내가 저지른 사랑’ 역시 그의 가수로서의 기교를 잘 나타내 주는 곡이다. 임창정은 한 인터뷰에서 이 곡에 대해 “노래방에 가는 사람들이 고생 좀 해보라고 원 없이 내질렀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사진출처/임창정 홈페이지

바쁜 가수생활을 하면서도 영화 공무수행을 촬영하고 있는 임창정.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한다. 전성기 때는 너무 바빠서 행복을 느낄 수 없었지만 여유가 생긴 지금은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하는 임창정. 그가 아재를 넘어 할배가 될 때까지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엔터네이너로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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