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요즘 시청자들은 '케미'를 참 좋아한다. 잘 어울리는 스타 한 쌍은 드라마나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 여주인공이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와 어울리는 남자배우를 점쳐보기도 한다. 그런데 스타들 중에는 이런 케미를 두 번이나 터뜨린 커플들이 있다. 

01 김소은×송재림

▲ 사진출처/SBS

지난 2014년, MBC의 가상 결혼 예능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소은과 송재림은 당시 ‘소림커플’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우결에 캐스팅 될 때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이었는데 다정다감한 모습, 초고속 스킨십 등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9개월 동안 부부보다 더 부부 같은 리얼한 케미를 자랑했던 이들은 8월 27일에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다시 한 번 연인으로 만났다. 갑순이와 갑돌이는 동네 친구에서 발전해 10년 동안 연인으로 지낸 공시생 커플로 상상 임신 사건, 가족의 반대 등으로 인해 사랑은 잠시 보류하고 있는 상황. 김소은과 송재림은 첫 회부터 흙수저 청춘들의 생활밀착형 로맨스를 그대로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제는 서로 말도 놓는 편한 사이라는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02 손예진×김주혁

▲ 사진출처/영화 '비밀은 없다' 스틸 사진

남녀 배우가 두 번 이상 부부로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여배우인 손예진과 늘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김주혁은 두 번이나 ‘부부 연기’를 해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에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연을 맺었고 올해에는 ‘비밀은 없다’로 다시 만났다. 재미있게도 두 사람은 두 번 다 독특한 부부를 연기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결혼 후에도 다른 남성과 교제를 하고 싶어 하는 아내 때문에 일어나는 일을 그린 로맨스 영화고 ‘비밀은 없다’는 실종된 딸로 인하여 갈등을 겪는 정치인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를 그렸다. 손예진은 한 인터뷰에서 두 번이나 비정상적인 부부로 만났다며 다음에는 정상적인 사이로 만나자고 하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이 과연 또 한 번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03 전지현×김수현

▲ 사진출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스틸 사진

중국에서 제일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인 전지현과 김수현은 2012년에 개봉된 영화 ‘도둑들’에서 예니콜과 잠파노로 만났다. 이들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아슬아슬한 썸과 키스 장면은 관객들에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짜릿함은 있었으나 본격적인 로맨스는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이들의 ‘케미’를 그리워한 팬들이 많았다.

한편 두 사람의 커플 연기를 보고 싶어 했던 팬들의 꿈은 2014년에 이루어졌다. 두 사람은 2013년 말에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커플로 돌아왔다. 이 드라마는 두뇌는 물론 외모까지 완벽한 외계인 도민준과 톱배우 천송이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려 평균 시청률 20%를 넘기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미 영화계에서는 관록이 있는 전지현이 보여준 엉뚱하면서도 새침한 매력과 막 뜨기 시작한 연하남 김수현이 보여준 순애보 연기가 만든 역대급 케미는 아직까지도 시청자들의 마음에 살아있다.

이처럼 처음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인기를 얻은 스타들은 두 번째에는 더욱 무르익은 연기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연예인들은 인기를 얻어서 좋고 대중들은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흥행작품 속의 커플을 만나 기쁘니 앞으로도 또 새로운 ‘재회 커플’이 탄생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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