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디자인 이정선 pro] 한반도는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큰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지진 안전지대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경상북도 경주에서 지난 9월 12일 발생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8일간(기상청, 9월 28일 22시 10분 기준) 여진이 발생해 국민들을 때 아닌 ‘지진 공포’로 밀어 넣고 있다.

28일까지 발생한 여진의 횟수는 무려 ‘441’회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지진 횟수 396회를 뛰어 넘는 기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진이 끝나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우며 앞으로도 향후 적게는 수 주 많게는 수 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내 몸은 내가 지키기 위해서 ‘비상배낭’ 꾸리기에 주목하고 있다. 지진이 나면 집안에서는 책상 밑에 피하고 야외에서는 떨어지는 물건이 없는 곳으로 피하라는 대피요령이 있지만 막상 재난 상황에 놓이면 대피요령은 살아남는 일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목숨과도 비상배낭에는 어떤 물건을 챙겨야할까?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배낭이다. 배낭은 30L 정도 용량으로 방염가방(붙에 타지 않는 가방)으로 준비한다. 배낭에 가장 먼저 챙겨야할 것은 ‘물’과 ‘물통’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수분은 인체의 70%를 구성하는 성분이다. 사람은 물을 마시지 않고 사흘만 지나도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사흘 분의 물을 준비하고 물통은 주변에서 쉽게 물을 구해 저장할 수 있도록 접이식으로 준비한다. 재난 시에는 오염된 물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휴대용 정수필터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물을 마셨다면 이제 배가 고프니 음식을 먹어야한다. 음식은 칼로리가 높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을 챙긴다. 통조림이나 초콜릿바, 사탕, 라면, 비스켓 등이 그 예다.

다음으로 헬맷, 방수시트, 방진마스크, 비상용 보온포, 호루라기 등이 있다. 헬맷, 방수시트, 방진마스크는 지진이 발생할 때 떨어지는 물건이나 먼지 등을 막기 위해 필요한 물건이다. 보온포는 야외에서 장시간 지내야할 때 필요한 방한 물품이다. 호루라기는 위급할 때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필요하다.

비상배낭에는 통신 도구와 단순한 전기 제품들도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큰 도시에 지진이나 재난이 발생하면 텔레비전 방송이나 인터넷 통신 같은 연락망이 끊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력 라디오를 준비하면 실시간으로 구조 신호와 대피 정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날이 어두울 때나 밤이 되었을 때 필요한 자가 발전식 손전등도 챙기도록 하자.

한편 거즈, 붕대, 소독 솜, 자신이 평소 먹는 약, 구급약, 지혈제 등 다쳤을 때 필요한 응급 구급약품 세트와 다목적 칼, 밧줄, 이동식 화장실 세트, 위생용품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챙겨야하는 물건은 서류 및 종이 자료들이다. 신분증, 보험증, 통장, 인감, 가족 및 친구들의 연락처, 가족사진은 손상되지 않도록 작은 비닐팩에 보관한다.

모두 완벽한 비상배낭을 쌌다면 비상배낭은 가정, 자동차, 직장 등 바로 들고 나갈 수 있는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대피 전에는 가족끼리 만날 장소를 정해두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크게 일어난 적이 없기 때문에 지진에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상배낭은 재난 시에 생존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로 다른 재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각 가정마다 구비해 놓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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