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최근 콜롬비아의 한 성형외과에서 엽기적인 행각이 기록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의사와 간호사가 누워있는 환자를 수술하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시작부터 신나는 팝 음악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이들은 무엇에라도 홀린 듯 춤을 추기 시작한다.

문제는 그들이 개복 수술 중이었다는데 있다. 이들은 수술 도구를 환자의 몸 위에 올려놓고 흥겹게 춤을 추기 시작하였고 급기야는 개복한 환자의 환부를 들어올리기도 하는 등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콜롬비아의 ‘베르나도 알레한드로 게라(Bernardo Alejandro Guerra) 메델린 지역 의원은 충격을 받으며 “환자를 대하는 최소한의 윤리와 존경심이 없고 전문성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하며 당국에 해당 의료진의 처벌을 요청했다.

 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이와 비슷한 사건은 미국에서도 있었다. 지난 2013년 12월에도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서 유방절제술을 하기 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환자에게는 건강이 달린 수술을 앞두고 과연 춤을 추는 등의 행위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느냐다.

이에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신만의 방법이라며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수술의 성공을 위한 마인드컨트롤 때문에 춤을 췄다고 해명했지만 당시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의사만을 믿고 수술대에 누워 있는 환자에 대해 너무 무례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올라온 영상은 그런 마인드 컨트롤의 개념도 아닌 그저 엄청나게 파렴치한 행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특히 푸줏간의 고기를 집어 올리듯 개복한 환자의 환부를 들썩이며 조롱하는 듯 한 모습은 내가 과연 저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라면 얼마나 소름끼치고 고통스러울지 상상도 가지 않는 모습이다.

그리고 영상이 끝날 때 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수술을 하는 모습에서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했다. 이들은 만약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라는 멘트를 했을 것이다.

의사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고귀한 직업이다. 자신들의 이런 고귀한 일에 최선을 다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의사들은 자신을 믿고 몸을 맡긴 환자들에게 커다란 존경심을 가지고 오직 환자의 생명과 건강만을 위해 집중력을 쏟는 데에만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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