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디자인 이정선 pro] 독일은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많은 인명을 학살한 ‘나치 독일’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독일이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고 통철한 반성을 했기 때문이다. 독인은 그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그 내막을 들여다보자.

독일은 그들에게 수치인 ‘히틀러’ ‘나치’를 결코 숨기거나 잊지 않는다. ‘아돌프 히틀러 (1889.04.20 ~ 1945.04.30.)’는 독일 최악의 독재자로 ‘나치 독일’의 지도자였다. 히틀러는 야욕과 그릇된 정치 이념으로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 수백만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독일이 그들에게 수치인 이러한 악인을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다시는 저런 인물이 나오지 않도록, 더 나아가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러한 점에서 같은 전범 국가 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까지도 당시를 자랑하듯 ‘욱일기’를 사용하고 ‘신사 참배’를 계속해 오고 있는 일본과 비교되기도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독일은 전쟁 범죄 경력을 숨기지 않고 독일 역사교육을 통해 신랄하고 객관적으로 알려 잘못된 과거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다. 먼저 나치 기본 요소를 비롯해 등장하게 된 원인과 그 영향, 그리고 인간을 경시하는 파괴적인 특징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이를 통해 나치의 세계관이 왜 지탱될 수 없는지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더 나아가 당시 독일 국민이 나치즘이라는 상황에 순응하고 도왔던 일이 대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데, 이는 나치의 탄압과 인간 학살이 가지는 비인간성과 반민주주의적 경향에 대해 ‘저항정신’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독일은 이를 위해 역사책의 한부분에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독일 역사 과목에서 ‘나치 시대’는 ‘20세기 독일 역사’로 다루어지는데, 특히 대학 진학을 앞둔 18~19살의 학생들을 상대로 20세기 독일 역사에 대한 교육을 9학년, 10학년 총 ‘2년’에 걸쳐 교육한다.

책뿐만 아니라 현장교육을 통해서도 과거를 바로 볼 수 있게 한다. 과거 나치의 수백만 학살이 자행되었던 옛 포로수용소 자리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나 ‘박물관’에 수학여행을 가는 것이 의무화 되어 있을 정도다. 실제로 방문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이 관광객이 아닌 독일 교사와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더 나아가 과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독일의 정치를 ‘역사’라는 거울에 비춰 교육하는데 나치 독일의 전범, 홀로코스트를 통해 얻은 교훈을 현재 독일의 정치 제도와 민주주의의 중요한 점들을 연관시켜 교육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독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사건의 시사를 다룰 때도 자신들의 과오를 돌아보며 올바른 세계관을 키워주기도 한다.

특히 국가의 과오를 직면하게 하는 역사 교육도 진행된다. 히틀러 중심의 나치 정권에 대항하여 맞서 싸우지 못하고 암묵적으로 동의를 한 독일인들의 죄책감과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는 토론 수업 진행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나치 독일의 최대 피해자 인 ‘유대인 공동체 조직 구성원’과 학생들 간의 회의 주최하기도 한다.

이러한 독일의 역사 교육에서 본받아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부끄러운 역사를 숨기기보다 제대로 알리고 교육함으로써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누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등 그 본질을 볼 수 있는 사고를 심어준다는 점이다. 이러한 역사 교육은 결국 향후 같은 일이 자행되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흐름에 비판, 저항 할 수 있는 의식을 함양시키게 된다.

잘못된 과거는 반드시 기억하고 반성해야 발전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독일의 역사 교육은 독일이 왜 강대국이고 선진국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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