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인 ‘팝’에는 당시 유행하던 사상, 패션, 사회적 흐름이 담겨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팝스타들 중에는 ‘스타일’로 시류의 흐름에 반대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여 사회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이 있다.

01. 살아있는 팝의 역사 ‘마돈나’

▲ 사진출처/MTV.com

살아있는 팝의 역사인 마돈나는 58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파격과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스타일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마돈나는 1984년에 발매한 곡 ‘Like A Virgin’에서 강한 성적인 암시를 드러내어 미국 대중들을 들썩이게 만든다. 마돈나는 이후에도 ‘Like a Player’, ‘Vogue’, ‘Material Girl’ 등을 통해 남성주의적인 사고에 갇혀있던 여성성을 파괴하고 전위적인 여성성을 제시하여 여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돈나는 두 번의 ‘Like a Virgin’ 무대에서 여성의 성(性)해방을 주제로 한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녀는 1990년 ‘Blonde Ambition’ 투어에서는 콘브라(원추형으로 된 의상)을 1984년 MTV 비디오 어워드에서는 란제리 의상을 연상시키는 웨딩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마돈나가 당시에 입었던 콘브라와 웨딩드레스는 지금까지도 여성주의를 상징하는 의상으로 꼽히고 있다.

02.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 사진출처/MTV.com

찬란했던 팝의 전성기(80~90년대)를 주도했던 스타 마이클잭슨은 ‘Thriller’, ‘Billy Jean’ 등의 명곡을 배출한 가수로 뛰어난 가창력, 창의적인 퍼포먼스 외에도 독특한 패션으로 유명하다. 그는 1882년 ‘Thriller’를 통해 자신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선보였다.

마이클 잭슨의 패션 스타일은 블랙&화이트로 압축할 수 있다. 그는 몸의 선이 드러나는 얇은 흰색 티셔츠, 발목이 짧은 검정색 크롭 팬츠, 흰 양말, 검은 로퍼를 기본으로 하고 장식이 많이 달려있는 화려한 재킷을 입었다. 이런 그의 스타일은 당시 사회에서 주류였던 ‘마초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부드럽고 중성적인 새로운 남성상을 제시하여 주목을 받았다.

03. 팝 퍼포먼스를 전위예술로 끌어올린 ‘레이디 가가’

▲ 사진출처/MTV.com

2008년에 레이디 가가는 데뷔 앨범 ‘The Fame’을 통해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The Fame’은 발매된 후 곧 오스트리아,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에서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레이디 가가는 이후에도 ‘The Fame Monster’, ‘Born This Way’ 등의 앨범을 성공시켰는데 그녀의 노래는 사랑, 종교, 해방 같은 주제를 주로 담았으며 사회비판적인 성격을 가졌다.

행위 예술품에 가까운 의상을 입어서 늘 화제를 몰고 다녔던 레이디 가가. 그녀의 의상 중에서도 제일 충격적이었던 것은 ‘쇠고기 드레스’로 미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쇠고기 드레스는 쇠고기의 부위인 prime rib으로 만들어졌는데 레이디 가가는 미국 헌법의 핵심(Prime Rib)이 평등임을 강조하며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지지했다.

스타일로 남성 위주의 마초적인 사회에 경종을 울린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는 두 ‘선배 가수’에게 다양한 방면으로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앞으로도 팝계에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연예인들이 등장하여 대중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감화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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