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여행은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에 ‘치유’가 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는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란 ‘시간’과 ‘비용’ 등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지하철역들에 여행할 만한 장소가 있다. 추석명절 가족들과 모두 만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인 당신이라면, 오늘 하루 역사와 전통이 담겨 여행의 의미가 배가 되는 곳으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지하철 타고 ‘역사’의 현장 속으로!

1호선 서울역 : 손기정 기념공원
-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기 위하여 1987년 조성되었다. 공원에는 광장과 산책로, 정자, 노인정, 놀이시설, 체육시설 등이 있으며 손기정 기념비와 손기정 동상도 세워져 있다. 한편 충정로역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1호선 종각역 : 보신각
- 보신각은 한양 운종가 동편의 종을 보호했던 누각이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으로 사라진 후 현대에 새롭게 개축되어 옛 모습은 남아 있지 않다. 1468년 만들어진 보신각 종은 제작시기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범종으로 보물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편 종은 그 수명이 다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하고 있고 현재의 종은 1986년 제작된 ‘서울대종’이다. 주변에 인사동, 탑골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1호선/2호선 시청역 : 환구단
- 환구단은 조선시대 하늘에 제사를 드리던 제단이다. 일제 강점기 일제에 의해 해체되었으며 2007년 우이동 그린파크호텔 터에서 환구단의 정문이 발견되어 복원되었다. 현재 환구단은 사적 제157호로 지정되어 있다.

2호선 선릉역 : 선정릉
-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삼릉공원 안에는 성종과 정현왕후의 무덤인 ‘선릉(宣陵)’ 그리고 아들 중종의 무덤인 ‘정릉(靖陵)’이 있다. 그리고 이 둘을 합쳐 ‘선정릉’이라 부른다. 당시 왕릉에는 병풍석을 세우지 않았으나 선릉에는 병풍석이 설치되어 학술 가치가 높다. 특히 왕비릉의 문/무인석은 그 윤곽이 조각이 섬세하고 아름답다는 평이 이어진다. 그리고 왕릉 답사뿐 아니라 훌륭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선정릉역을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3호선 독립문역 : 독립문
- 독립문은 청나라의 사신을 영접하던 장소인 영은문과 모화관을 허물고 1897년 독립협회가 건립하였다. 국민모금행사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만들어진 15m 높이의 문은 파리 개선문을 본뜬 모습이다. 인근의 서대문형무소와 함께 독립공원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5호선 발산역 : 구암공원
- 드라마의 히트로 대중에 더욱 널리 알려진 구암 허준 선생.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을 지은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구암 허준의 출생지인 가양동에 부지를 마련한 공원이 바로 <구암공원>이다. 이 공원에는 허준 동상과 허가바위, 광주바위, 호수, 정자, 놀이시설 등이 있다. 특히 허가바위는 어른 남자 2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동굴로 임진왜란/병자호란 등 난리 때마다 사람들의 피신처로 쓰였다고 하여 눈길을 끈다.

5호선 오목교역 : 용왕정
- 용왕정은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지어진 팔각형 정자로, 조선조 중기 건축형태를 엿볼 수 있는 문화재이다. 뿐만 아니라 정자에 올라가면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어 서울 8경에 뽑힌 명소이다.

5호선 서대문역 : 서울 역사박물관
- 서울 역사박물관은 서계적인 도시로 급부상한 서울의 과거 모습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전시물과 내용을 자랑하는데, 그 중 컴퓨터 게임을 통해 전시물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5호선 광화문역 : 경희궁
- 조선시대의 주요 궁궐 중 하나인 경희궁은 유사시에 왕이 본궁을 떠나 피우(避寓)하는 이궁(離宮)으로 지어졌으나, 궁의 규모가 크고 여러 임금이 이 궁에서 정사를 보았기 때문에 동궐인 창덕궁에 대하여 ‘서궐’이라 불리고 중요시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 외에 현대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등 경관이 수려해 둘러보기 좋다. 한편 서대문역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5호선 아차산역 : 아차산성
- 서울시와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 300m밖에 되지 않는 야트막한 산이다. 그렇지만 딱 트인 조망권과 한강으로 인해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전투를 되풀이하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던 곳이다. 그러한 아차산에 가장 두드러진 시설물이 바로 사적 제234호로 지정된 아차산성이다.

5호선 올림픽공원역 : 몽촌 백제 역사관
- 백제 몽촌 역사관은 백제시대 유적지인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 구의동 등에서 발굴된 진품 유물 95점과 모조 유물 149점 등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 역사기념관이다. 전시실 외에 영상관과 수장고 시설이 있다.

5호선 방이역 : 백제고분
- 토광묘, 옹관묘 등 8기 고분을 비롯해 선사시대유물과 백제시대 토기 발견된 백제고분은 그 자체로 관람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밖에도 지하철을 타고 손쉽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게다가 최근 지하철이 새롭게 개통/연장 되면서 시외 나들이하기에도 용이해졌다. 지하철을 타고 역사와 전통 그리고 멋이 가득한 공간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할 여행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지금 바로 지하철을 타고 손쉽게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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