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언제 어디서나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놓지 않고 산다는 한국인들. 2015년 KT경영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3%로 세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IT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요즘에는 자신의 스마트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 바로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BYOD’족이라고 부른다.

BYOD란 Bring Your Own Device의 줄임말로 회사 업무에 개인 모바일기기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 사진출처/픽사베이

여기서 생기는 의문이 있다. 기본적으로 회사에서는 PC나 스마트 기기 등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개인용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게 되었냐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BYOD 환경에서는 직원들이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하여 여러 기기를 사용해야하는 불편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구형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함을 느끼는 직장인들은 많다. 또 단말기는 종류마다 운영체제나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다른데, 자신이 사용해오던 개인용 기기를 친숙하게 느끼는 직장인들이 BYOD족으로 변신하고 있다.

BYOD는 업무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 각광받아오고 있다. BYOD족은 이메일 확인이나 메신저 사용 같은 단순한 업무부터 원격 회의, 프레젠테이션 같은 본격적인 업무까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여 처리하고 있다. 사무실 밖에서도 일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른 직원들과 협업을 할 수 있다.

국내의 기업들은 이처럼 업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BYOD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BYOD 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2015년 대한상공회의소의 모바일 사용 실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48%가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BYOD 체계에도 문제점은 있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처리가 가능해지자 근무시간 외에도 일하는 직장인이 늘어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15년에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업무시간 이외 또는 휴일에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여 일을 한 근로자는 전체 응답자 2,402명 중에 70%(1,688명)를 차지했다.

또한 직원이 모바일 기기를 통하여 회사의 자료를 공유할 때 데이터가 유출될 수 위험성이 있고, 각종 악성소프트웨어의 공격에 취약하여 보안이 뚫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미 국내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어버린 BYOD. BYOD 환경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개인과 기업 모두 이를 잘 파악하고 서로 존중해 합리적인 업무 환경을 꾸려나간다면 보다 활용도 높은 ‘BYOD’족이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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