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미더 판소리”, 바닥소리 최용석 대표의 ‘판소리 사랑’ [시선인터뷰]
“쇼 미더 판소리”, 바닥소리 최용석 대표의 ‘판소리 사랑’ [시선인터뷰]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6.09.04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심재민]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해 매일 목청을 높이는 최용석 대표. 그가 ‘바닥소리’를 설립하고 걸어온 길 역시 판소리의 한 대목 같았다. 이렇듯 우리네 삶이 녹아있는 판소리의 매력을 무엇보다 본고장인 한국에 뿌리깊이 정착시키고 싶다는 최용석 대표의 제 2막을 들어보자.

PART 2.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말보다는 판소리로 증명한다.

 

판소리, 그리고 판소리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 무엇보다 판소리에는 ‘이야기’가 닮겨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는 상징적인 표현, 풍자와 해학을 자유자제로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재미이고 감동으로 다가오죠. 어떻게 보면 ‘말잔치’라고 부를 수 있는데, 저는 이러한 점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공연 방식도 혼자 하는 일인 극부터 더욱 화려하고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판소리의 좋은 점 같습니다.

요즘세상 판소리로 풍자하고 싶은 일들이 있나요?
- 너무 많죠. 하하하 실제로 저는 많은 극을 통해서 그러한 요소를 많이 다뤄오고 담아왔습니다. 정권을 풍자한 극으로 공연을 하기도 하고...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그러한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풍자와 해학보다는 작품에 잘 녹아나 은연중에 드러나는 풍자와 해학을 버무린 작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출처/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최근에 만들어진 ‘명탐정 홍설록’이라는 작품 소개 부탁드려요.
- 이 작품은 ‘셜록홈즈’와 실제 있었던 ‘해녀들의 항일 운동’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이작품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제가 제주 4.3공원에 갔을 때였습니다. 그곳에서 해녀들의 항일운동에 대한 기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이 사건은 뭐지?’라는 궁금증에서 ‘명탐정 홍설록’이라는 작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제주 해녀들의 항일 운동에 대해 논물들을 읽어보고 여러방면으로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 실제 1920년대 벌어진 해녀들로 구성된 항일 운동단체들의 거센 독립운동을 주요 내용으로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역경과 고난, 어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을 계속 하실 의향이 있나요?
- 실제로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이야기를 다루는 판소리를 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러한 판소리극을 제작하고 공연하는 과정이 굉장이 고통스럽더라고요. 예로 5.18 사건을 다룬 ‘방탄 철가방’이라는 판소리를 제작하고 공연함에 있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비록 저는 판소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 사건을 경험하게 되지만 작품을 제작하고 공연하는 순간에는 그 주인공이 되려고 몰입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너무나 고통스럽고 화가 나고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어두웠던 사건들 많은 피해가 있던 사건들을 마주하고 판소리로 풀어나가고 또 그 주인공이 되어 판소리를 공연한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반대 성격의 판소리도 많이 제작하셨을 것 같은데요?
- 네 그렇죠.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제가 제 딸을 위해 만들었던 ‘일곱 빛깔 까망이’라는 창작극입니다. 원작은 ‘검정개미 탄생 설화’라는 작품인데요. 원래 투명이었던 개미가 점차 노력을 통해 일곱 빛깔의 개미가 되고 결국 ‘검정개미’가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판소리 어린이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티브는 어디서 주로 얻게 되나요?
- 음...삶속에 이야기와 소재가 얼마든지 많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삶 속의 이야기가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열어둔 채로 촉을 세우고 살아가죠. 세상의 이야기를 듣고 또 보고 느끼다보면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감사하게도 소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작년 8월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올해도 열리나요?
- 네 10월이나 11월 사이에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방탄 철가방’을 비롯해 어린이 극 신작 등 세 가지의 작품을 선보이며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선생님 공연은 어떻게 만날 수 있나요?
- ‘닭들의 꿈, 날다’는 지금 전국 공연 중에 있습니다. 상반기에 5곳에서 공연을 진행했고 하반기에 9곳의 지방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북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한 극장에서도 11월에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11월 ‘경선 스케이터’라는 작품이 완성되어 무대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일제 시대 올림픽에 출전했던 조선의 스케이터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다른 작가 분과 협업을 통해 제작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 특집 어린이극을 무대에 올릴 예정으로 작업중에 있습니다.

▲ [출처/서울문화재단]

개인적인 포부도 있을것 같은데요?
- 예술가로서 현재 가정과 일을 함께 꾸려나간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느덧 40대 중반을 치닫으면서 사실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 포부라면 그냥 늘 판소리 제작과 작업을 해나갈 수 있는 것 그러면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또 저희 ‘바닥소리’단체가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판소리 작품을 만들기위해 노력중입니다. 하하하

시선뉴스 독자여러분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판소리는 알면 알수록 좋은 장르입니다. 판소리가 나오면 보통 채널을 돌리거나 더 나아가 나오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죠. 그런데 신기한 것은 판소리 작품을 한번 보러온 사람은 꼭 나중에 다시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무조건 한국의 것이니까 찾아달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판소리가 갖고 있는 매력은 정말 큽니다. 그 안에 감동과 재미 풍자와 해학까지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죠. 저희가 좋은 판소리 공연 다가가기 쉽게 만들 테니까 애정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 라는 말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판소리의 매력을 무엇보다 한국에 알리고 싶다는 최영석 대표. 그는 판소리의 한류 바람에도 “일단은 한국 먼저”라며 굳은 결심을 보였다. 그의 열정에 찬 눈빛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보는 순간, 머지않아 <쇼미 더 판소리>가 실검을 장식 할 것만 같다는 직감이 느껴졌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최용석 대표를 응원한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