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SNS에서는 크고 작은 논쟁들이 벌어지곤 한다. 착시현상이 부른 드레스 논란부터 보신탕 비난, 자막 오역까지. 뜨거웠던 SNS 논쟁의 현장을 돌아본다.

1. 파검이냐 흰금이냐? ‘드레스 색상 논쟁’

▲ 오른쪽 사진은 이해를 위해 파란색으로 수정했습니다. 사진출처/엘렌드제너리스 SNS

2015년 2월 26일 스코틀랜드의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올린 한 장의 사진은 ‘드레스 논란’을 불러왔다.

케이틀린과 친구들은 사진 속 드레스의 색상을 놓고 옥신각신 했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케이틀린은 자신의 텀블러에 “이 드레스가 파검인 것 같아? 흰금인 것 같아?”라고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드레스 논쟁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결국 실제 드레스의 색상은 ‘파검’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람마다 빛의 양에 따라 색을 다르게 인지하기 때문에 색상을 다르게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 기보배 선수를 둘러싼 보신탕 논쟁

▲ 사진출처/각각 정 모씨 SNS, 배우 최여진 SNS

지난 8월 7일에 배우 최여진의 모친 정모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고기를 먹는 것은 국가망신”이라며 양궁 국가대표 선수 기보배를 비난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었다.

앞서 6년 전, 기보배 선수의 아버지는 “기보배 선수가 학창시절에 개고기를 먹은 날에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정모씨는 이를 빌미로 기보배 선수를 비난했던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개고기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논쟁을 벌렸다.

그리고 이 논쟁은 정모씨에 이어 최여진도 기보배 선수를 향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면서 수그러들었다.

3. “이 오빠 맘에 들어”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자막 논쟁

▲ 사진출처/수어사이드스쿼드 수정 전 예고편

지난 8월 3일에 개봉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3차 자막 예고편에서 할리퀸이라는 캐릭터의 대사, “이 오빠 맘에 들어”가 SNS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할리퀸의 원래 대사는 “I love this guy(이 남자 마음에 들어).” 네티즌들은 영미권에는 ‘오빠’라는 호칭이 없을뿐더러 거친 악당인 할리퀸이 언급할 만한 단어도 아니라며 반발했고 논란이 커지자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해당 대사의 자막을 “얘 마음에 들어”로 바꾸었다.

이외에도 “뜨거운 오빤 뭐?”는 “넌 뭐?”로, 존댓말로 번역되었던 “봐주면 안돼요?”도 “봐주면 안돼?”로 수정되면서 네티즌들의 화도 수그러들었다.

제품이나 인물, 콘텐츠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SNS 논쟁. 드레스처럼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고 보신탕 문제나 자막 논란처럼 네티즌들간의 논쟁으로 빚어질 수도 있다.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인 SNS, 그런 만큼 더욱 성숙한 SNS문화를 만들어나가 순기능의 면모가 발휘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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