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지난 8월 12일 북한에서 맥주 축제가 열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한의 첫 맥주 축제인 평양대동강맥주축전은 대동강맥주공장이 운영하는 유람선인 ‘대동강호’에서 열린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개최됐다. 축전이 열리고 있는 대동강호와 대동강변 부두에는 특색있는 불장식과 대형 전광판으로 화려하게 단장 했다.

 

개막식에는 평양 주민들과 맥주 애호가,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 손님들, 해외 동포들이 참석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최고품질의 흰쌀맥주들과 흑맥주 등 여러 가지 맥주들이 출품됐으며 축제가 시작되고 2시간동안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해군 복장과 비슷한 흰 상의와 파란 하의, 파란 모자를 착용한 봉사원들이 대동강 맥주를 나르고 탁자에는 프레첼 과자, 완두콩 등 간단한 안주와 양꼬치 구이, 매운맛 닭고기 튀김이 제공됐다. 남한에서 사람들이 즐겨먹는 ‘치맥’이 북한에서도 재현된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4대 맥주 중 하나인 대동강 맥주는 어떤 맥주일까?

북한의 대표 맥주인 대동강 맥주는 북한에서 ‘동방 제일의 맥주’라고 자부한다. 2001년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공장이 건설됐고, 2002년 6월 완공했다. ‘대동강맥주공장’이라는 이름도 김 위원장이 명명했으며 2008년 4월 ‘대동강 맥주’ 상표 도안도 결정했다.

북한의 축제 소식은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으며 북한의 축제 조식은 중국, 영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언론을 통해 소개 됐다. 이는 북한이 대북제제의 국면 속에서 건재한 북한 사회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대동강 맥주를 새로운 외화벌이 상품으로 선전하는 등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를 뒷받침해주듯 중앙방송은 "대동강 맥주 축전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의 악랄한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을 짓부시며(짓부수며) 인민의 낙원, 사회주의 문명 강국을 보란 듯이 건설해 나가는 우리 인민의 행복하고 낙관에 넘친 생활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다음 달(9월) 9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모두의 축제가 아닌 일부를 위한 평양대동강맥주축전. 북한 최고위층 탈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북한은 해외에 북한 정권의 건재함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북한 사회 안정을 위해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닐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