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국 축구가 온두라스에 0-1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북중미 복병’ 온두라스에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손흥민(24·토트넘)의 횡패스가 상대 수비에 끊긴 뒤 거짓말처럼 승부가 뒤집혔다. 경계하고 또 경계했던 롬멜 퀴토를 거쳐 알베르트 앨리스로 이어지는 역습 한 방에 결승골을 내준 것이다.

▲ (출처/ KBS 뉴스)

신태용 감독(46)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8강에서 온두라스에 0-1로 졌다. 올림픽 1경기 최다골, 첫 1위 조별리그 통과 등 각종 기록을 새로 쓴 한국은 아쉽게도 8강에서 멈췄다.

신 감독은 “예상했던 흐름이라 더 아쉽다”고 말했다. 골문에 버스를 세운 듯 수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역습만 노린 한 방에 무너진 탓이다.

한국은 경기 내내 온두라스 수비를 두들겼다. 한국은 흔히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슈팅 숫자에서 16개-6개, 볼 점유율에서 70%-30%으로 앞섰다. 전반 38분 손흥민의 호쾌한 프리킥, 전반 45분 류승우과 손흥민이 번갈아 시도한 중거리슛과 발리슛 등에서 선제골이 터졌다면, 4강에 오른 주인공은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온두라스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 흐름이 꼬였다. 결국 후반에 우려했던 역습에 얻어 맞았다.

목표로 삼았던 메달을 따내지 못했으나 수확은 있었다. 신 감독은 “한국 축구가 4강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어린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대등한 경기를 했다”며 “이런 선수들이 있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