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더 이상 뷰티는 여자만의 영역이 아니다.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남성들이 뷰티에 갖는 관심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남성 화장품 시장은 1조원 시대로 접어들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스킨, 로션부터 시작해 헤어, 바디케어 등 점점 더 세분화되기까지 한다. 과연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은 어떤 뷰티 용품들을 사용할까?

1. 왁스

 

남자의 외모는 머리빨이 90%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자들에게 머리스타일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그루밍족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아이템이 바로 ‘왁스’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머리에 바르는 제품이 무스나 젤이었다면 요즘은 ‘왁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고정력이 강해 머리를 세팅할 때 쓰이는 ‘하드 왁스’부터 깔끔한 포마드 스타일을 위한 ‘포마드 왁스’, 파마를 한 머리의 결을 살려주기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 왁스’까지 그 종류만 해도 상당하다. 그리고 왁스의 형태 또한 젤, 크림 등 다양하게 존재해 자신에게 맞는 왁스를 찾아서 사용할 수 있다.

왁스를 7년 동안 사용한 필자가 하나의 팁을 주자면, 왁스를 바를 때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보통 왁스는 엄지손톱 크기만큼이 가장 적당한 양이다. 하지만 왁스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가 왁스를 매우 듬뿍 퍼서 머리에 바르게 되는데 이렇게 바르게 되면 흔히 말하는 것처럼 머리가 떡이 질 수 있다. 적당량의 왁스를 손바닥 전체에 골고루 펴바른후에 머리에 왁스를 묻혀가며 모양을 잡아줘야 한다.

2. 다리털 숱 제거 면도기

 

풍성한 털은 야성미 넘치는 남성의 상징이라고 하지만, 개미가 들어가서 빠져나오지도 못할 만큼 수북한 털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 또한 이 더위에 그렇게 수북한 털은 오히려 보온효과를 일으키며 더위를 더 많이 느끼게 할 수 있다. 이런 남성들을 위해서 마련된 아이템이 바로 ‘다리털 숱 제거 면도기’다.

실제로 수북한 다리털 때문에 반바지를 입기 꺼려하는 사람들은 제모를 시도해보기도 하는데 너무 매끈해진 다리로 놀림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 어느 곳은 제모가 잘 되고, 어느 곳은 되지 않는 경우들도 존재한다. 이 다리털 숱 제거 면도기는 완전히 털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다리털의 숱을 쳐주면서 훨씬 더 깔끔한 다리를 만들어 준다. 또한 면도기 모양의 이 아이템을 다리에 대고 훑어주면 되기 때문에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다리털 때문에 고민인 남성들이여, 더 이상 털 뽑느라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다리털 숱 제거 면도기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보자.

3. 옆머리 다운 모자

 

머리 세팅을 하는 남성들에게 가장 큰 적. 바로 눌러도 눌러도 뜨는 옆머리다. 특히나 필자와 같이 두상이 옆짱구인 사람은 매일 아침 옆머리와의 전쟁을 치른다. 미용실에서 미용사들은 너무도 쉽게 옆머리를 누르지만, 정작 내가 했을 때는 그들의 1/3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다운펌만 따로 하자니 그 비용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런 남성들을 위해서 나온 아이템이 바로 ‘옆머리 다운 모자’다.

아침에 왁스로 머리를 세팅하고 이 모자를 착용하면 옆머리를 아주 쉽게 누를 수 있다. 이 때 머리가 난 방향으로 드라이기 열을 가해준 후에 모자로 눌러주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드라이기로 옆머리를 누를 때는 다른 일을 할 수 없지만, 이 모자를 착용하면 두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화장품을 바르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바쁜 아침 시간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

그루밍족들이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 세 가지에 대해서 살펴봤다. 물론 이 아이템들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유행에 뒤떨어진다거나 못났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자신을 가꿀 줄 아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타인에게 자신을 더 좋은 모습으로 보이게 해준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용품을 사용하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당신은 훨씬 더 멋있고 당당한 남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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