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전대미문의 기록이 진행 중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미국의 수영선수인 ‘마이클 펠프스(마이클 프레드 펠프스 2세(Michael Fred Phelps II))’.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최다의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되었다. 은퇴를 했다가 복귀했는데도 말이다.

▲ 출처 위키피디아

펠프스는 1985년 6월 30일 생으로 미국 볼티미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어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지금은 물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사람 같지만 당시에는 물에 닿는 것을 무서워하고 얼굴을 물에 담그지 못해 배영부터 배워야 했으니 세상에서 가장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 된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어린 시절이 아닐까.

그는 15세가 되던 2000년, 68년 만의 최연소 미국 남자 올림픽 대표 수영 선수로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서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게 된다. 미국은 호주와 더불어 수영의 절대강국 중 하나기 때문에 15세였던 그의 올림픽 대표로의 발탁은 큰 화제가 아닐 수 없었다.

▲ 출처 위키피디아

그렇게 관심과 기대를 받았던 펠프스는 200m 접영을 앞두고 선수촌에 신분증을 놓고 경기장에 오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가 다시 신분증을 가지고 왔을 때는 이미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이었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해 메달을 획득하는데 실패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5개월 후 200미터 접영에서 15세 9개월이라는 나이에 세계 신기록을 세워 최연소 세계신기록 보유자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는 2001년 후쿠오카 세계 선수권 대회200m 접영 예선에서 1분 54초 84의 기록으로 자신의 세계 신기록을 갱신하며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또한 2002년 플로리다의 포트 로더데일에서는 400미터 개인혼영에서 세계 신기록을, 100미터 접영과 200미터 개인혼영에서 미국 신기록을 세우며 기록의 사나이가 됐다.

▲ 출처 플리커

그리고 드디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열렸다. 그는 8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땄으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8개의 메달을 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아테네 올림픽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 마이클 펠프스. 일반인이라면 정점을 찍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기록을 세웠지만 그에게는 이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세계 기록 5개와 7관왕에 올랐고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까지 총 11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다.

▲ 출처 위키피디아

그리고 대망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그는 물에 몸을 담글 때 마다 목에 금메달을 달고 올라오는 눈을 의심케 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금메달 8개를 싹쓸이 했다. 이 시기에는 그는 이미 수영계에서도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 물고기의 범주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하여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하는 저조한(?)성적을 보이며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 젊은 나이에 실력이 전혀 줄지 않았기에 그의 은퇴는 많은 아쉬움을 불러왔었다.

그는 4번의 올림픽을 거쳐 총 22개 메달을 획득해 옛 소련의 체조 선수였던 라리사 라티니나를 제치고 근대올림픽 116년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낸 선수로 기록되며 역사로 남을 뻔 했다.

▲ 출처 플리커

하지만, 그는 은퇴 후 ‘집에서 쉬는 것이 따분했다’, “결국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수영장이었다”며 리우 올림픽의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돌아온 그는 여전히 강력했다.

펠프스는 남자 계영 4X100m, 4X200m, 남자 접영 200m을 석권하여 개인 통산 21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금메달을 더 추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역사가 아닌 진행형이다. 그의 모든 기록들이 올림픽의 기록들을 다시 쓰고 있고 이렇게 써 진 기록은 당분간은 누군가 따라잡기 매우 힘들게 되었다. 은퇴를 했다 복귀해서도 여전히 최고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는 펠프스.

이번 올림픽은 물론 다음 올림픽에서도 그가 목에 금메달을 거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그리 이상하지 않아 보이는 것은 착각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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