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 디자인 이정선pro] 짧은 여름 휴식기를 가진 K리그 클래식. 오늘(10일) ‘수요일 밤의 열기’로 돌아온다. 군대축구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대한민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축구.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는 어떤 빛나는 역사의 순간들이 있었을까?

한국의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는 1983년 대한축구협회 ‘수퍼리그’ 위원회가 창설되면서 2개 프로팀과 3개 실업팀을 통합한 '수퍼리그'로 시작하였다.

수퍼리그는 창설 이후 수퍼리그에 참가한 5개 팀(할렐루야, 유공, 포항제철, 국민은행, 대우)이었으며 9개 도시를 순회하며 경기를 펼쳐 약 42만 명이나 되는 관중을 동원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8년부터 수퍼리그를 ‘K리그’로 개칭했다. 이름을 새롭게 바꾼 탓일까. 같은 해 K리그는 고종수, 안정환, 이동국 등 신예스타의 활약으로 최초로 ‘2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K리그의 르네상스를 맞는다.

최근 육아프로그램으로 축구선수는 물론 좋은 아빠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전북 현대 모터스의 이동국은 최고의 ‘현역’ 축구스타다. 그는 김병지 못지않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득점 1위(188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은퇴한 골키퍼 김병지는 K리그에서 24시즌 동안 현역으로 활동한 K리그 역사의 산증인이다. 김병지는 2016년 7월 기준으로 K리그 통산 최다 출장횟수(706)와 최다 무실점 경기 횟수(229)를 기록했다. 그의 ‘장수 현역 생활’은 눈물겨운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병지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20년 동안 같은 몸무게를 유지했다고 한다.

한편 K리그에는 정규리그 말고도 올스타전이라는 경기가 있다. 올스타전은 동부, 서부로 나눠 여러 팀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치르는 경기로 스타플레이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축구팬들의 축제다.

지난 2014년에는 2002년 월드컵의 인기를 추억하는 의미에서 황선홍 감독의 팀과 히딩크 감독의 팀이 맞대결했다. 역대 K리그 올스타전 중에서 가장 화려한 감독과 선수진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던 귀중한 경기였다.

그동안 한국 프로축구에는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있었다. 관중동원력이 부족해서 위기를 맞이한 때도 있었고, 뛰어난 선수들의 등장으로 다시 일어서는 부흥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K리그가 더욱 꽃 피려면 스타플레이어 육성에 힘쓰고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해서 해외 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K리그만의 ‘매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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