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요즘은 멀티태스킹의 시대다. 가수가 연기를 하기도, 배우가 앨범을 내기도 하며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간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더라도 결국 그 사람의 본업은 가수, 아니면 배우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 가수인가 배우인가라는 질문에 당당히 ‘둘 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윤계상’이다. 올해로 가수 데뷔 17년, 배우 데뷔 11년차가 된 윤계상은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단단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 출처 / tvN <굿와이프> 캡쳐

윤계상의 첫 데뷔는 1999년이었다. 윤계상이 소속된 그룹 GOD는 ‘어머님께’, ‘거짓말’, ‘애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로 크게 사랑을 받았다. 또 GOD의 육아일기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국민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렇게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5년 동안 GOD라는 그룹에서 활동하던 윤계상은 2004년 돌연 그룹에서 나와 연기자로 전향했다. 그렇게 GOD는 4인 체제로, 윤계상은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 출처 / 영화 <발레교습소> 스틸컷

윤계상의 배우로서의 첫 데뷔는 2004년 <발레교습소>였다. 발레 교습소에서 숫기 없는 남자주인공 민재역을 밭은 윤계상은 첫 작품이었지만 연기에 대한 호평을 얻으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그 이후로 <6년째 연애중>, <비스티보이즈> 에 출연하면서 윤계상은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고, 스크린을 떠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연기가 너무 좋아서 <비스티보이즈> 촬영 당시에는 호스트 역할에 충실하고자 매일 밤낮을 바꿔가며 생활을 했는데 이때 배역의 감정은 느낄 수 있었지만 실제 삶이 피폐해지기도 했다.

▲ 출처 / 영화 <풍산개> 스틸컷

하지만 이런 위기의 순간에 윤계상은 딱 10년만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윤계상은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찍은 로드 넘버원에서는 실제로 진흙을 먹는 열연 등을 펼치며 배우로서의 열정을 보여줬고 2011년 드라마 <최고의 사랑>, 영화 <풍산개>를 찍을 때는 <비스티보이즈> 때와 달리 전체 작품의 흐름을 파악하고 몰입해야 할 때를 계산하면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 출처 / 영화 <소수의견> 스틸컷

연기에 대한 성장을 거듭할수록 윤계상은 고민도 늘어갔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커져가면서 메시지가 담긴 영화도 하고 싶고, 상업 영화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해준 영화를 만나게 된다. 바로 2013년에 개봉한 <소수의견>이었다. 용산 참사를 다룬 <소수의견>은 윤계상이 하던 고민들에 적합한 영화였고, 그 속에서 윤계상은 또 다시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를 잡았다.

▲ 출처 /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쳐

그렇게 배우로서 자리를 잡아가던 윤계상은 2014년 GOD라는 이름으로 다시 팬들의 곁에 섰다. GOD로서 10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선 윤계상은 실감도 나지 않았고 팬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 지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가 첫 곡을 부르는 순간 긴장감은 눈녹듯 사라지고, 팬들이 외치는 구호에 고마움을 느끼며 자신에게 엄청난 보물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산 것에 대해 후회를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 출처 / tvN <삼시세끼> 캡쳐

얼마 전 삼시세끼에서 피디가 윤계상에서 ‘가수’인지 ‘배우’인지 묻는 질문에 ‘둘 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는 확신이 느껴졌다. 윤계상은 이제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던 ‘배우’ 윤계상과 무대위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벅찬 ‘가수’ 윤계상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둘 사이에서 유연하게 움직이는 윤계상은 지금은 배우로서 tvN 드마라 <굿와이프>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앞으로 윤계상은 배우로서, 또 가수로서 우리에게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더욱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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