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에는 언제나 군사적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군은 육지, 바다, 영공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도발에 대해 24시간 철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군을 통솔하고 이끄는 국방부 장관은 적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싫어하는 대상일 수밖에 없다. 과연 역대 44명의 장관 중 북한이 싫어했을 법한 대표적인 장관들은 누가 있을까?

1. 김장수 (제 40대 국방부 장관)

▲ 출처 / 위키미디어

김장수 전 장관은 ‘꼿꼿 장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 김장수 전 장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할 때 허리를 숙이지 않은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생기게 된 별명이다. 당시 김일청 인민 무력 부장이 국방장관 회담 기조연설을 통해 김 전 장관의 태도에 대해 항의하자, 김 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을 때 영접 나온 북측 대표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날 회담에서 김 전 장관은 “북측이 NLL을 인정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북한의 NLL무력화 입장을 누그러뜨렸고, NLL에 대해서 추가 협의를 하기로 협상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당당하고 단호한 태도는 김 전 장관의 태도는 북한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지만, 우리 국민들은 매우 높게 평가하며 김 전 장관은 많은 지지를 얻었다.

2. 김관진 (제 43대 국방부 장관)

▲ 출처 / 플리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보일 때 눈에 힘을 주며 강한 어조로 이야기해 ‘레이저 김’이라 불리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재임기간 동안 ‘도발 원점 타격’, ‘지휘세력까지 타격’ 등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이며 대북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이런 태도로 김 전 장관은 재임기간 동안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처하며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해 안보 태세를 튼튼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모습에 신뢰를 얻은 김 전 장관은 역대 장관 중 4년이라는 가장 긴 재임 기간을 지냈고, 북한은 이런 김 전 장관의 엄중한 태도를 두고 ‘특등 호전광’, ‘역도’, ‘괴뢰패당 우두머리’, ‘첫 벌초 대상’ 등의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면서 비난을 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국방부 장관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3. 한민구 (제 44대 국방부 장관)

▲ 출처 / 위키미디어

현재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한민구 장관은 합참의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 작성을 사실상 주도했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시 미군의 전력까지 합세해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한 한 장관은 청문회를 통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심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등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도발과 위협으로 북한이 더 이상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 장관의 이러한 강경 발언을 두고 2014년 8월 말에는 한민구 장관 앞으로 식칼과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문이 발견되기도 했다.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국제평화행동단’이라는 단체명으로 배달된 소포 안에는 한민구 장관의 북한에 대한 강경발언을 문제 삼고, 한민구 장관은 물론 가족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내용이 담긴 괴문서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칼의 한 쪽 면에 ‘한민구’, 반대쪽에 ‘처단’이라는 빨간 글씨가 써져 있다.

국가의 위신과 나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모습을 보인 국방부 장관들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신뢰와 안심을 심어줬다. 대표적으로 뽑은 3명의 장관들뿐만 아니라 역대 모든 장관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 역임할 국방부 장관도 전임자들의 모습을 본받아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당당하고 멋지게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해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