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김수현, 송중기, 유아인 등은 요즘 내로라하는 남자배우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이다.

20년 전에는 과연 누가 이런 인기를 얻고 있었을까. 187cm의 큰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 반달눈, 코를 찡긋하며 웃는 미소를 가진 ‘구본승’은 90대를 주름잡는 대표적인 청춘스타였다. 20여 년 전 신은경, 최지우, 송윤아 등 당대 최고의 인기스타와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았던 구본승이 2016년 <불타는 청춘>으로 다시 돌아왔다.

▲ 출처 / SBS 불타는 청춘 캡쳐

구본승의 데뷔는 1994년 MBC 드라마 <종합병원>이었다. 여기서 X세대의 아이콘 신은경과 함께 연상연하 커플로 인기를 얻었고, 꺼벙하고 순수한 연하남 선한 눈웃음은 당시 여성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또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가진 그는 같은 해에 ‘너 하나만을 위해’라는 노래를 통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듀스의 이현도가 작사, 작곡한 이 곡과 구본승의 ‘출까말까 춤’은 당시 장안의 화제였다. 구본승은 데뷔와 함께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됐다.

▲ 출처 / MBC 종합병원 캡쳐

그로부터 2년 뒤인 1996년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 <신고합니다>에 출연해 연기를 펼쳤고,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무려 43%에 육박하며 ‘국민드라마’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이후에도 드라마 <사랑과 이별>, <레디 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고 구본승의 인기 또한 계속해서 올라갔다. 1998년에는 장동건과 함께 <사랑>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인기에 힘입어 이 드라마의 OST까지 장동건과 듀엣으로 불렀다. 이런 모습에 사람들은 장동건과 구본승이 사귀는 것 아니냐는 루머까지 도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런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이 때 당시 구본승의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스타일은 유행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따라했고 좋아했다.

▲ 출처 / 구본승 1집 앨범 자켓 사진

이 이후로도 드라마 <승부사>, <점프>, <좋은걸 어떻게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그는 2002년 성인 영화 <마법의 성>을 찍고 나서 연예계 활동이 뜸해졌다. <마법의 성>은 구본승의 출연과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하게 됐다. 그로부터 4년 후 MBC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 이후로 구본승은 연예계에서 보이지 않게 됐다. 그렇게 큰 인기를 얻었던 스타가 갑자기 연예계에서 보이지 않자 신내림, 열애설 등 각종 루머가 떠돌았다.

▲ 출처 / 드라마 '사랑' 캡쳐

하지만 2012년에 방송에 나온 구본승은 돌연 연예계 활동을 접은 이유에 대해서 22살에 데뷔한 이후 인간 구본승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너무 일에만 빠져 살았다고 답하며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너무 방송을 오래 쉰 탓인지 그 이후로도 구본승의 모습은 TV에서도 자주 볼 수는 없었다.

▲ 출처 / 영화 '사랑' 스틸컷

그리고 최근 구본승은 JTBC프로그램 슈가맨에서 자신의 가수 첫 데뷔곡인 ‘너 하나만 위해’를 열창하며 팬들에게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JTBC 출연 이후에 구본승은 팬으로부터 다시 돌아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며 다시 열심히 방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전 구본승은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연예계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 출처 / JTBC 슈가맨 캡쳐

비록 지금은 20여 년 전의 인기는 사라졌을지라도 과거 구본승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팬들이 있을 것이다. 제 2의 방송 인생을 시작한 구본승이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에서도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과거의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요즘 친구들에게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히 우리 곁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으로 남길 기대해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