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어머니에 대한 애정,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지식용어]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어머니에 대한 애정,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지식용어]
  • 보도본부 | 한지윤 에디터
  • 승인 2016.07.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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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소포클레스(Sophokles, BC 496~BC 406)의 희곡 <오이디푸스 왕(Oedipus Rex)>에서 유래했다. 작품 속 오이디푸스는 테바이의 왕자지만,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취할 것이라는 신탁에 의해 갓 태어나자마자 숲 속에 버려진다. 후에 코린토스 왕 부부가 오이디푸스를 후계자로 거두게 되고 장성한 오이디푸스는 예언자로부터 신탁과 동일한 내용을 전해 듣고 코린토스 왕 부부에게 이 비극이 일어날까봐 코린토스를 떠나지만, 자신의 친부모를 알아보지 못해 결국 친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아내로 삼게 된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5.6.~1939.9.23.)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정립하기 위해 <오이디푸스 왕>을 빌려왔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개인의 일탈이 아닌 아동기의 욕망으로 보았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남근기(만 3세 ~5세)의 아동이 오이디푸스처럼 이성인 부모를 차지하기 위해 동성의 부모를 제거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 현상은 남근기가 지나면 자연히 해소된다.

▲ 사진출처/(Antoni Brodowski,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1828)

프로이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정립했다. 프로이트는 1896년 자신의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부터 정신적인 불안증을 겪고 이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실마리가 된다. 프로이트는 밤마다 꾸는 꿈을 통해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어했고 어머니를 이성으로 사랑했다는 기억을 되살렸다. 프로이트는 “나 자신도 경험한 적이 있지만,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고 아버지를 질투하는 것은 초기 아동기에 늘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개인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남자아이에게 어머니는 최초의 애착의 대상이며 평생 사랑의 대상으로 남는다. 남근기의 남자아이는 모든 사람들이 음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연히 음경이 없는 사람들(여성)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누군가 이들을 거세했다고 생각해서 자신도 거세될 거라는 공포를 가지게 된다.

이 때 남자아이를 거세할지도 모르는 사람은 남자아이의 ‘아버지’다. 남자아이는 아버지로부터 거세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인해 어머니를 차지하는 것을 포기하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해소된다.

한편 여자아이에게 최초의 애착의 대상도 어머니이다. 여자아이도 남자아이처럼 어머니가 음경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한다. 그러나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음경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자 어머니를 증오하게 되고 여자아이의 애착의 대상은 음경을 가진 아버지로 옮겨간다.

남자아이와는 달리 자신이 이미 거세당했다고 생각하는 여자아이는 아버지의 자식을 가지고 싶어 한다. 여자아이는 아버지의 자식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해소하고,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되찾는다. 정삭적인 여자아이는 남성을 차지하거나, 남자아이를 출산하여 진정한 여성성을 가지게 된다.

이처럼 프로이트의 이론에 의하면 유아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신경증, 노출증, 성도착증, 동성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며 또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연상의 이성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앞에 소개한 프로이트의 이론은 오늘날의 정신분석학의 기반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론이 철저히 남성 위주(프로이트 자신의 경험)을 위주로 전개하고 여성의 경험은 무시하였다는 점 때문에 생전에도, 사후에도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심리학과 뇌 과학이 발전할수록 이와 프로이트의 학설은 과학과는 점차 멀어져 갔다. 때문에 오늘날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해당되는 현상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하는 용도로 쓰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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