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오늘(19일) 재상고를 포기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신체적·정신적으로 재판을 더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늘 대법원에 상고취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검찰에 형집행정지도 신청했다.

▲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CJ그룹은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 회장의 유전병 진행 사진도 공개했다.

이 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 등을 치료받아왔다. 이 회장은 사지의 근육이 점차 위축·소실돼 마비되는 불치의 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걷기, 쓰기, 젓가락질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조차 힘들어지고 있다고 CJ 측은 전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죽음에 대한 공포, 재판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기업 총수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생명권·치료권을 보장받을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재상고 포기가 '8.15 특사'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 외에도 실형을 받고 복역 중이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난 다른 대기업 오너들도 사면대상에 포함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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