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정유현 인턴] 전 세계 최대 포털 사이트 구글 사이트의 첫 페이지는 매우 간단하다. 흰 배경에 회사의 로고와 검색창만이 존재하고 있는데, 회사 로고와 검색창만을 눈에 띄게 해 회사의 이미지를 더 잘 보여주고, 포털 사이트 본연의 기능인 검색에 가장 주력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바로 과감한 ‘빼기 마케팅’의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빼기 마케팅이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과감하게 빼서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방식을 뜻한다. 포털 사이트 구글처럼 한 가지 기능에 집중하고 그 부분을 부각해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고자 할 때 빼기마케팅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과감한 빼기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무가당, 무 식품첨가물’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 건강한 몸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식품첨가물이나 당을 빼고 있는 것이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맛 이외에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자연원료만을 사용한 제품의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고 밝혔는데 앞으로도 빼기마케팅 바람은 식품업계에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식품업계는 빼기마케팅 뿐만 아니라 더하기 마케팅도 하고 있는데, 나트륨·당·식품첨가물 등의 안 좋은 물질들은 ‘빼기’에 집중하고 양은 늘리는 ‘더하기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과의 과자들이 각각 양을 10%안팎으로 올리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240억원)에 비해 약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사례는 각 회사와 제품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마케팅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한 마케팅만 집중적으로 고수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것은 빼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더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즉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소비자들의 관심도와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들이 제품을 홍보할 때는 더하기와 빼기 마케팅을 적절히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조하고 싶은 것만 놔두고 나머지 불필요한 것들은 뺀다는 빼기 마케팅. 식품업계뿐만 아닌 모든 시장에 있어서 사족은 버리고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식을 남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과감하게 빼는 만큼 소비자들을 잘못 파악하면 오히려 더 탈이 날 수도 있으므로 기업들은 무엇을 빼고 무엇을 강조할지 철저한 수요조사를 통해 파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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