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015년 봄, 우리 국민의 눈과 귀를 훔친 영화가 있다. 바로 ‘어벤져스 : 에이지오브울트론’이다. 이 영화는 특히 국내에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더욱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았고 게다가 한국인 여배우가 출연한다고 알려지며 더 큰 이슈가 되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외산 영화로는 드물게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수많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경우 캐스팅을 두고도 많은 화제가 되곤 한다. 그런데 제작비가 2억5000만불, 우리 돈 2,840억원이 투입된 초호화 블록버스터에 국내 여배우의 출연은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기 충분했다. 그 주인공은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여배우 ‘수현’으로 서구적 외모로 단숨에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사진/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오브울트론' 스틸컷]

그녀는 ‘어벤져스’ 출연이후 국제 무대에서의 연기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비록 국내에서 이슈는 되지 않았지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마르코 폴로', '이퀄스'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글로벌 배우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한 수현이 현재 또 다른 헐리웃 대작으로 복귀를 예고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관심을 또 한 번 받고 있는데, 다소 분량이 적었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와는 다르게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더 확고해진 수현의 위상이 드러나고 있다. 

▲ [사진/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오브울트론' 프로모션 사진]

그녀의 이번 헐리웃 영화는 바로 '다크 타워'이다. 이 영화는 롤랜드라는 이름을 가진 최후의 총잡이가 위기에 처한 암흑의 탑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2017년 2월 미국 내 개봉예정이다. 영화 ‘다크 타워’에서 수현은 할리우드 스타 ‘매튜 매커너히’와 ‘이드리스 엘바’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캐스팅의 화제성은 또 있다. 바로 영화 ‘다크 타워’는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 작품으로,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세계의 관심을 받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여주인공이 한국인 여배우 ‘수현’이라는 점에서 그녀 자신에게도 그리고 한국에도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사진/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오브울트론' 스틸컷]

사실 배우 수현의 미국과의 인연은 오래 되었다. 수현은 대기업의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5살 때 미국 뉴저지로 떠나 6년 동안 살았다. 그런 그녀의 꿈은 어려서부터 크고 당찼다. 수현이 밝힌 그녀의 중학교 시절 꿈은 국제변호사였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TV 앵커로 바뀌었다.

특히 수현의 ‘앵커’를 향한 꿈은 상당히 선명했는데, 당시 미국 CNN의 아시아 지역의 헤드라인 뉴스 ‘커루나 신 쇼’를 보며 꿈을 키웠다고 전한다. 그리고 앵커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유학을 마치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과에 입학해 교내 영자신문 '이화 보이스'에서 3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기자와 아나운서를 향한 준비를 하기도 했다.

▲ [사진/수현 SNS]

그러던 중 큰 키와 늘씬한 외모로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하게 된 것이 수현이 배우의 길로 접어든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모델 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수현은 1위에 입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눈여겨본 한 PD에 의해 SBS의 드라마 ‘게임의 여왕’에 캐스팅 되었고 이 드라마에서 수현은 그녀의 어릴 적 꿈이기도 했던 ‘국제 변호사’를 연기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 출연이후 스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광고출연 등 활동을 이어가다 드디어 2014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출연이 확정되며 국내를 넘어선 국제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때 이름을 김수현에서 ‘수현’으로 바꿨다.

▲ [사진/수현 SNS]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헐리웃 대작에 두 번이나 출연하게 된 ‘수현’, 특히나 이번 영화 '다크 타워'의 출연은 여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변모할지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헐리웃 배우들과의 비쥬얼과 연기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헐리웃 배우 수현이, 이번 영화는 물론 활발한 국제적인 활동을 통해 그녀 자신은 물론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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