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천재보다 열 명의 일반인이 더 낫다 ‘집단 지성’ [지식용어]
한 명의 천재보다 열 명의 일반인이 더 낫다 ‘집단 지성’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6.07.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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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기자] 만약, 한 채의 집을 지을 때 한 명의 천재 설계사가 만든 설계에 따르는 것과 여러 명의 일반 설계사가 만든 설계에 따르는 것 중 어떤 것을 따르는 것이 집을 더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아무리 천재가 여러 상황을 가정하여 설계를 한다고 해도 한 명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다수의 일반 설계사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 설계하는 것은 그 만큼 물 셀 틈 없는 설계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일반적인 다수가 협력과 경쟁을 통해 얻은 능력이 우수한 소수, 혹은 개인의 능력보다 더 올바른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는 주장을 집단 지성(集團知性)이라 한다.

집단 지성은 개미의 습성으로부터 도출된 용어다. 개미 하나하나의 개체는 그렇게 특이한 능력이 없지만 그들이 집단으로서 만들어낸 개미집은 매우 정교하고 거대하다.

 한 마리의 개미는 별 힘이 없지만 다수의 개미는 큰 일을 해낸다(출처/영화 앤트맨 스틸컷)

집단 지성은 미국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가 자신의 저서 ‘개미:그들의 구조, 발달, 행동’(1910)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획득한 ‘집단의 지적 능력’을 의미한다. 특히 이 집단 지성은 한 개인의 지적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능력 또는 통찰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집단 지성을 가장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곳 중 하나를 꼽으라면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1인의 천재가 기업을 바꿀 수 있었다면 이제는 기업의 내, 외부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여러 명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과업을 수행하는 팀제를 적용한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집단 지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여러 의견을 모으는 ‘취합’, 수집된 아이디어 중 최상의 것을 선택하기 위해 기준과 보상을 걸고 경쟁을 유도하는 ‘경연’,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을 따르는 ‘투표’, 여러 의견 중 동의를 많이 얻은 것을 선택하는 ‘합의’ 등이 있다.

그리고 집단 지성이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성별, 나이, 직업, 취미, 가치관 등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야 하고 각각의 개인이 타인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는 독립성을 가져야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한 곳에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이런 다양한 사람들의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위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수의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다양성에 기반한 장점들이 모두 사라져 버려 자칫 전체주의에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 또한 집단 지성은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참여도가 낮거나 의도적으로 악의를 갖고 행동을 하면 산출물의 질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웹의 발달로 인해 집단 지성의 형태를 띄는 것들을 구축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 규모도 다르고 만들기도 쉬워졌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소싱’의 대표격인 지식in이 그 예다. 많은 사람들이 지식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방대한 양의 ‘정답’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그 대답들 중에서 성의 없이, 혹은 근거가 없거나 광고를 위해 한 답변들은 지식in의 퀄리티를 대폭 떨어뜨렸다.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그 어떤 것 보다 항상 옳고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집단 지성. 많은 기업과 국가가 주목을 하는 이유다. 우리 역시 그 구성원에 속하면서 집단 지성의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굳은 심지와 노력과 양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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