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과 감동을 전해주는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시선뉴스]
[세컷뉴스]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과 감동을 전해주는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시선뉴스]
  • 보도본부 | 문선아 PD
  • 승인 2016.07.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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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문선아] TV와 케이블, 모바일 방송에 아성에도 묵묵히 자신만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라디오. 1926년 일제강점기 시대 식민지 정책의 강화수단으로 개국했지만 1947년 9월 3일에는 주권을 인정 받아 공식적인 대한민국 라디오의 시작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는 의미로 국가에서는 ‘방송의 날’로 정하기도 했다.

1960년대 상업방송이 본격적으로 탄생하면서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라디오. 지금은 ‘구식’의 올드 미디어로 취급받긴 하지만 라디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공감은 여전히 우리가 라디오를 찾게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와 함께 호흡한 장수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프로그램, ‘지금은 라디오 시대’다.

청취자들의 알콩달콩한 사연들이 모여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생활 밀착형 라디오 프로그램인 ‘지금은 라디오 시대’. ‘지금 라디오 시대’를 대표하는 DJ 최유라씨는 1994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프로그램을 지키고 있다.

▲ (츌처/지금은 라디오 시대 홈페이지)

그녀 특유의 통통 튀는 목소리와 멘트로 남자 DJ들과 찰떡호흡을 맞춰왔다. 또한 오랜 시절 라디오를 진행하며 겸비한 청취자들의 공감능력은 나른한 오후 4시의 일상을 활기차게 깨우고 있다.

매일 오후 4시 5분부터 6시까지 MBC 표준FM에서 진행하는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현재 박수홍, 최유라가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시작은 1990년 버라이어티 오락프로그램 ‘주병진, 노사연의 100분 쇼’ 로 시작해 손창호, 서세원, 최유라, 황인용 등 진행자를 거쳐갔다. 1995년, 지금의 제목인 ‘지금은 라디오 시대’로 전환해 지금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두 번째 배철수의 음악캠프다.

롤링스톤즈의 Satisfaction 음악으로 문을 여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정확한 노래 가사는 몰라도 멜로디 만큼은 익숙하다. 송골매 시절부터 롤링스톤즈를 롤모델로 삼고 싶어했던 배철수 씨였기에 롤링스톤즈의 음악과 시그널송이 일치한 것일까?

▲ (출처/ 배철수의 음악캠프 홈페이지)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MBC FM4U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에서 방송된다. 1990년 3월 19일부터 방송을 시작했으며, 영미권의 팝 음악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배철수 음악 캠프는 1983년에 시작한 ‘젊음의 음악캠프’가 시초다. 강석, 손석희, 이수만 등이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라디오를 맡고 있는 배철수씨는 1990년 3월 19일부터 방송을 시작해 26년째 진행하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 유일하게 LP로 음악을 틀고 있으며 진행자 배철수 씨는 직접 LP로 노래를 틀고 있다. 장수프로그램답게 2009년에는 7000회를 기념하는 음반이 발매되었고 2010년에는 진행 20주년을 맞이하여 라디오 DJ인 배철수씨는 MBC 골든마우스 상을 수상했다.

국내 유일 팝 전문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이며 배철수 씨가 직접 선곡하고 음악 선정에 참여하는 살아있는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 팝송에 입문하고자 하지만 어떤 음악을 들어야할지 모르는 이들이라면 매일 오후 6시 배철수 음악캠프를 시작으로 입문하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 가장 오래된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다.

나나난나 나나나나 난나나~ 라는 익숙한 시그널과 함께 매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방송되는 여성시대(女性時代)는 MBC 표준FM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40주년을 맞이했다.

▲ (출처/여성시대 홈페이지)

현재 DJ는 양희은과 서경석으로 양희은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여성시대’를 통해 여성 청취자들과 매일 호흡하고 있다. 여성시대 시작은 1975년 임국희의 여성살롱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프로그램 명칭을 '여성시대'로 변경하여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는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특이한 점은 매주 목요일, 남성시대라는 코너가 진행될 때는 시그널 음악이 바뀐다.

‘여성시대’는 특히나 가슴 아프고 절절한 사연이 많다. 어디가서 말 못할 고민이나 하소연을 라디오를 통해 소개하는데, 오랫동안 DJ를 한 양희은도 초기에는 ‘이러한 아픈 사연들을 소개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했지만 이러한 사연들을 나누면서 알게 모르게 단단한 ‘연대’가 만들어졌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인 만큼 청취자들의 가장 많은 애환과 추억이 담겨있는 곳, 라디오지만 인생을 배우게 된다는 여러 청취자들과 DJ들의 말처럼 한 번쯤 인생에 대한 위로가 필요할 때 여성시대 주파수를 맞춰보자.

새로운 미디어가 발달할수록 기존 미디어들의 위기론이 떠오르고 있지만 라디오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청취자들과 호흡하고 있다. 구식일지도 모르지만 오래된 것들이 주는 조용한 감동과 소소한 즐거움은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데 가장 필수적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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