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바둑 세계 최강자' 이세돌 9단이 사실상 한국 바둑계를 떠나겠다고 ‘폭탄’선언 했다.

이 9단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려할 때 떠나겠다면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4,5년은 세계 최정상을 누릴 수 있는 그의 발언은 말 그대로 충격적 이다.

그러나 이 9단은 바둑을 완전히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에 진출해 바둑을 보급하고 싶다"면서 "체스가 누리는 만큼의 인기를 (바둑이) 얻을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공동 기획·개발자로 나서 'go9dan.com'이라는 바둑 전문 사이트를 오픈한 것도 해외진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전했다. 법인은 홍콩에 두고 미국 서버로 운영되는 이 사이트는 '영어권 바둑보급'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9단은 바둑 사이트로는 돈을 벌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제가 돈만 생각했으면 중국행을 선택했겠죠. 요즘 중국 바둑붐이 엄청나 그곳으로 진출하자는 유혹도 많이 받아요. 그러나 '대한민국 이세돌'이 중국으로 갈 수는 없지요."라며 자신의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이 9단은 12세에 입단해 3단이 된 1999년에 큰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32연승을 거두며 최우수 기사상 받았고 2003년 한국 기원이 승단 규칙을 개정한 뒤 유례없는 속도로 9단까지 승단했다. 한때 그는 프로기사회와의 마찰로 휴직계를 내걸기도 했으나 2010년 원만하게 해결돼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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