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많은 강우량과 급격히 불어나는 하천의 물, 혹은 수리시설의 문제로 인해 예기치 못하게 나의 차에 침수가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수위가 높아져 차량이 침수가 되는 것 자체가 차량에는 큰 부담이고 피해다.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강우량이 많은 시기나 태풍 등이 예상된다면 상습적으로 침수가 되는 지역에는 가급적 주차를 하지 말고 했더라도 지대가 높은 곳이나 물이 잘 빠져 나가는 곳으로 이동주차를 해야 한다.

▲ 출처/픽사베이

만약 차량이 침수가 되어 있는 상태라면 다음과 같이 조치를 해야 한다.

절대 시동을 켜지 않는다.
자동차의 엔진은 공기를 흡입하여 연료와 함께 폭발하는 사이클을 가지며 피스톤, 캠축 운동을 한다. 공기는 차량의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흡기 벨브를 통해 차량의 안으로 유입이 되는데, 이 부분이 물에 잠겨 있으면 공기 대신 물이 유입되어 엔진을 망가뜨리게 된다.

배터리를 분리한다.
또한 차량의 범퍼 이상으로 물이 올라와 있을 경우에는 차량의 전기 장치에 물이 유입되어 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차량의 보닛을 열고 배터리의 (-)극 연결 단자 먼저 빼고 (+)극의 연결단자를 빼 누전을 방지하고 견인 등을 하여 가까운 센터로 차를 이동시킨다.

그리고 침수 된 지역을 차량으로 지나가려면 다음과 같이 운행해야 한다.

멈췄다 가지 않는다. (한 번에 통과한다)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머플러가 물에 잠겨있을 경우 이곳을 통해 물이 침범하여 엔진까지 다다를 수 있다. 따라서 1단이나 2단으로 기어를 변경 한 후 멈추지 않고 한 번에 통과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배기가스가 지속적으로 배출되면서 머플러로 들어오려는 물을 밀어내기 때문이다. 때문에 침수된 지역에서 차를 잠시라도 멈추면 물이 배기가스를 밀어내고 머플러의 안으로 들어오게 되어 엔진에 큰 타격을 준다. 하천을 건널 때 이용하는 서바이벌 차량 등은 이런 상황 때문에 배기가스를 자동차 천장 위로 배출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속도를 내지 않는다.
침수된 지역을 통과할 때 차량의 속도를 높이면 차의 앞부분이 물을 밀어내면서 라디에이터를 통해 물이 엔진으로 들어 올 수 있다. 따라서 물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게 유의를 하면서 천천히 통과하도록 한다.

자차 보험을 든다.
자동차가 운행을 하거나 주차를 했을 때 침수피해를 입었다면 보험으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자신이 상습적인 침수지역에 거주한다면 자차는 잊지 말고 가입을 하도록 하자. 하지만 침수가 되어 있을 때 창문이나 썬루프가 열려 있거나 주차 금지지역 등에 주차를 하는 등 운전자에게 귀책사항이 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침수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엔진에 물과 불순물이 들어갈 경우 차량 엔진의 수명과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에 침범한 물은 차량 내부의 전기 시스템과 부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이다.

침수가 된 후에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없다. 무조건 침수가 되지 않도록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어쩔 수 없이 침수가 됐다면 적어도 엔진에는 물이 침범하지 않도록 유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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