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의학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암'은 두려움의 존재다. 기나긴 투병 기간 동안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주변인까지도 경제적, 신체적으로 부담이 되는 병이기에 암을 이겨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이런 힘든 기간을 이겨내고 꾸준히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있다. 그들은 "병을 이겨내고 난 뒤 큰 깨달음을 얻고 삶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기도 했다"고 한다. 과연 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1. 김영애

 

최근 흥행하고 있는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에서 대해제철 회장님 역을 맡은 김영애씨가 췌장암을 이겨내고 영화를 찍은 것으로 밝혀져 주변에 놀라움을 샀다. 김영애씨는 앞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에 췌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숨기고 작품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8월에 몸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된 김영애씨는 드라마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특별수사’만 하기로 결정했고, 영화 <특별 수사>팀의 배려로 촬영을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동안 김영애씨는 현대극부터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인자한 어머니상부터 악역까지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렇게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한 그녀는 암의 고통도 현장에서 이겨냈다. 김영애씨는 영화 현장에서는 내 미래가 얼마나 불안한지 잊어버리고 연기했다며, 현장에서 본인이 얼마나 행복한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2. 변정수

 

모델 겸 배우인 변정수씨도 암을 이겨낸 연예인 중 한 명이다. 변정수씨는 2012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이 때 가장 힘이 됐던 것은 ‘가족’이었다. 그녀는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했고, 그렇게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병을 이겨냈다.

암 투병이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계기이기도 했지만 그녀가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던 그녀이기도 했지만, 갑상선암을 이겨내고 나서 그녀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책을 펴냈고, 그 인세를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암을 이겨내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생활신조를 가졌다고 한다. 감상선암이라는 아픔을 한 번 겪고 난 후 변정수씨는 인생이 한 번 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고, 지금 이 순간을 굉장히 재미있게 즐기고 기록해 추억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최근 작가로도 변신해 활동하고 있다.

3. 백성현(코요테 빽가)

 

백성현이라는 이름보다는 코요테의 래퍼 빽가로 잘 알려진 그는 2010년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백성현씨는 평소에 두통이 심했고, 증세가 심해지면 기절까지 했지만, 군대 기피 의혹을 받을싸봐 병원에서 제대로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군대에서 진료를 받은 그는 뇌에 테니스 공만한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10시간의 대수술 끝에 무사히 눈을 떴지만, 지금도 각종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백성현씨도 뇌종양 투병 이후 삶이 많이 변화했다. 전에는 무뚝뚝한 장남이었지만 이제는 부모님에게 살가운 아들이 됐고 이제는 “사랑해”라는 말을 망설임없이 건낸다고 한다. 또 기타리스트인 아버지와는 음악 작업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의 오랜 꿈이었던 사진작가의 꿈도 다시 꾸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사진을 전공했지만 비싼 학비로 인해 대학 진학의 꿈을 접은 그는 용기를 내 다시 카메라를 잡았고 비, 이효리, 유재석 등과 많은 사진 작업을 하면서 사진작가로도 우뚝 서게 됐다. 때로는 가수로 때로는 사진작가로 바쁘게 살면서도 그는 재능기부를 통해서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계속해서 손을 내밀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가고 있다.

암을 이겨낸 이들은 공통적으로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전한다.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주변과 내 삶을 돌아보지 못했는데, 암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그러한 것들을 돌아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 전보다 더 행복하게,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암을 이겨내고 새로운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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