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을 보면 그 기업을 대표하는 상품이나 사업 분야, 이른바 ‘캐시카우(Cash Cow)’가 있다. 캐시카우가 든든하게 버텨주기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사업을 펼쳐나가기도 한다.

 

캐시카우(Cash Cow)는 확실히 돈벌이가 되는 상품이나 사업을 말한다. 이미 안정권에 접어든 사업이나 상품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미래의 시장성장률은 낮은 사업이기도 하다. 즉 현재 수익 창출은 안정적이지만, 미래 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시카우라는 용어는 미국의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BCG는 제품의 시장 성장률과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각 사업 단위의 위치 및 성과를 평가하여 계속 유지할 것인지, 철수할 것인지의 전략적 판단을 내린다.

이때 판단은 총 4가지로 분류한다. 막 신제품이 나와 성장성은 높으나 수익성이 낮은 단계는 ‘프라블럼 차일드 (problem child)’, ‘성장성도 높고 수익성도 높은 단계를 스타(star)’, ‘성장성도 수익성도 낮은 단계를 도그 (dog)’라 부른다. 그리고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 하고 많은 이익을 창출해 주는 단계를 바로 ‘캐시카우’라고 한다.

캐시카우로 분류되는 제품이나 산업의 특징은 인지도와 가치가 쌓인 상표나 명성이 있고, 신규 투자 자금이 많이 필요 없으며 현금흐름이 좋아 기업의 자금원 역할을 한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캐시카우 부분’ 하나쯤을 가지기 위해 노력 한다.

캐시카우는 분명 기업이 만들어낸 상품 혹은 사업이다. 하지만 ‘캐시카우’가 존재하게 된 바탕에 소비자가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은 이런 사실을 잊는 종종 잊는다.

일례로 유명 세제업체 ‘O’의 경우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세제 부분에서 캐시카우를 형성했지만, 소비자를 기만한 처사로 믿고 사용하던 많은 소비자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했다. 결국 많은 소비자는 등을 돌렸고, 해당 제품은 현재까지도 어려움에 빠져 있다.

많은 기업들은 캐시카우를 거름삼아 다른 사업 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칫 ‘자만’으로 더 중요한 부분을 놓친다면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영원한 캐시카우는 없다”라는 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