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같은 집만 세 번에 걸쳐 도둑질을 한 정모(47)씨를 상습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5월 20일 0시 39분, 6월 11일 오전 1시 22분, 6월 11일 오전 1시 57분에 부산진구에 있는 한 1층 주택에 몰래 들어가 현금 10만원과 상품권, 지갑과 플라스틱 딸기 박스 등의 자질구레한 것들을 훔쳤다.

문제는 일가족들이 정씨가 도둑질을 하는 동안 이를 눈치 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소지품들이 자꾸 없어지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고 결국 경찰에 신고하여 정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정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대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갔다"는 진술을 했다.

▲ 지난 12월에 발생한 절도사건(청주흥덕경찰서 제공)

이런 사례는 또 있었다. 지난 2015년 12월에도 현관문이나 창문을 잠그지 않은 다세대 주택을 표적으로 절도행위를 한 차모(당시 32)씨가 검거됐다.

그는 인적이 드문 주택밀집지역에서 문단속이 안 된 집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 한 뒤 슬며시 들어가 금품을 훔쳐 나왔다.

이 당시의 피해자들 역시 도둑을 맞았을 당시에는 몰랐다가 나중에 물건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절도를 당한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차 씨는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 42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으며 같은 집을 두 번이나 털기도 했다.

이처럼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절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특히 흔적을 남기지 않는 절도는 절도를 당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신고가 많이 늦을 수 있고 위의 사례처럼 여러 번 절도를 당해도 모를 수 있다.

더운 여름에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문을 열고 자는 경우가 많은데, 방범에 대한 충분한 조치가 있지 않는 한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경로는 꼼꼼히 단속을 해야 한다. 절도의 기회 자체를 없애야 하는 것이다.

특히 절도 같은 경우 물건만 훔치려던 것이 피해자와 마주칠 경우 강도로 돌변할 수 있으므로 평소 방범의식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휴가철,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문단속을 철저히 해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고 안전하게 잘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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