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80) 화백이 경찰이 위작이라고 판정한 13점의 작품이 전부 진품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를 찾은 이 화백은 “13점 중 한점도 이상한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이라며 “호흡, 리듬, 채색 쓰는 방법이 모두 내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출처=MBC 뉴스데스크 캡처

이어 “작가는 자기 작품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화백은 이날 그림의 재료를 유심히 보기 위해 확대경을 들고 왔다.

위작 논란이 불거진 그림 중 한 개에 직접 작가 확인서를 써줬냐는 질문에는 "그런 거 하나도 없다"며 "내가 쓴 것"이라고 확인했다.

위작에 관여해 구속 기소된 현모(66)씨가 위조 사실을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의 위작들이 2012∼2013년 인사동 일부 화랑을 통해 수십억원에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해 수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위작에 관여한 화랑 운영자들을 잡아들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 소장가가 구매한 4점과 지난해 국내 경매 시장에 나왔던 1점 등 총 13점을 위작이라고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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