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앞에서 주목받고 유명 디자이너들과 함께 세계 무대를 장악하는 모델들. 유명 잡지 커버사진과 명품 화보 속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모델들 가운데 최근 임신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 이가 있다. 바로 자타공인 대한민국 톱 모델인 장윤주다.

지난해 5월, 4세 연하 사업가와 결혼한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 당분간 모델로서 활동하는 그녀를 볼 순 없지만 팬들은 엄마로서 성장해가는 장윤주에게 응원과 축하를 보내고 있다.

▲장윤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소식을 알렸다. (출처/장윤주 인스타그램)

모델계 터주대감 격인 이소라가 인정한 장윤주는 1997년 서울 컬렉션 오디션을 합격한 후 모델로 데뷔했다. 몸매로는 비견할 자가 없던 모델 이소라가 인정한 최고의 몸매와 개성있는 얼굴로 주목받았다. 171cm의 모델 치고는 작은 키지만 작고 둥근 얼굴형에 동양인 특유의 작고 찢어진 눈이 디자이너들에게 매력이 됐다.

특히 그녀가 데뷔 할 시기에는 세계적으로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패션 시상이 떠오르고 있어서 서구적인 모델보다는 동양적인 모델이 더 주목받던 시기였다. 시기적인 행운과 본연의 타고난 비율, 장윤주만의 당당한 워킹은 한국인 최초로 메트폴리탄에 참가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일 년 후 파리 프레타포르테 비비안 웨스트우드 쇼(2000년)에는 오디션 없이 출연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 모델 치고는 작은 키지만 작고 둥근 얼굴형에 동양인 특유의 작고 찢어진 눈이 디자이너들에게 매력이 됐다. (출처/장윤주 페이스북)

이렇게 모델로서 성공한 그녀에게도 아픈 개인사가 있었다. 딸 부잣집인 장윤주 부모님은 장윤주가 태어날 때 아들을 간절히 원했지만 딸인 장윤주가 태어났다. 그렇게 딸 부잣집의 막내딸인 장윤주는 태어나자마자 집에서 예쁨을 받지 못했고 흔한 백일 사진마저 없이 자랐다. 하지만 장윤주는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상처를 딛고 스스로의 삶을 굳건히 걸어갔다.

그녀는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치는 언니에게 코드를 배우기도 했고, 패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감성을 표현하는 직업의 영향 탓인지 그녀는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감성을 노래하는 데에도 특별함이 있다. 뛰어난 가창력은 아니지만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사람들에게 조근조근 전달하는 어쿠스틱한 감성이 가득한 가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녀가 지금까지 낸 2장의 음반에 수록된 곡 모두 그녀가 작사·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어엿한 싱어송라이터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 지금까지 낸 2장의 음반에 수록된 곡 모두 그녀가 작사·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싱어송라이터로서 어엿한 가수의 역할도 하고 있는 장윤주(출처/장윤주 페이스북)

다른 분야로의 그녀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각 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짓궂은 MC들이 장난에도 호탕하게 웃으며 반격하고 어울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친숙함으로 다가왔으며 또한 톱 모델의 명성답게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 MC로서도 합격점을 받아 종횡무진 바쁜 일상을 보냈다.

최근에는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에서 유일한 홍일점이자 코믹한 여형사인 미스봉 역할을 맡아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함께 작업한 류승완 감독은 장윤주를 캐스팅 하는 것은 도박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그녀가 보여준 연기는 영화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 우려를 한 것이 민망할 정도라고 전했다.

▲영화 베테랑 식구들과 찍은 사진 (출처/장윤주 페이스북)

그녀가 다방면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가 많은 부분 타고난 끼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태도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어린 시절 마르고 키가 커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장점으로 승화하여 모델로서 큰 성공을 이뤘고, 언니와 함께 피아노를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스스로 즐기는 점 등 장윤주의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는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를 남겨준다.

이제는 엄마로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다재다능한 장윤주. 잠시 모델과 방송에서 멀어져 자주 볼 순 없겠지만 그녀의 새로운 삶의 모습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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