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26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거에서 중도 우파 집권 국민당(PP)이 승리했지만 과반(176석) 확보에 실패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스페인 총선 개표 결과 국민당은 하원 350석 중에 137석을 확보했다. 득표율은 32%이다. 지난해 12월 총선(123석) 때보다 14석이 늘었다. 다만 국민당은 단독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과반 의석(176석) 확보는 어렵게 됐다.

▲ 사진출처=픽사베이

중도 좌파 사회노동당(PSOE)이 85석(득표율 22.75%)을 확보, 좌파 진영에선 제1당 자리를 굳혔다. 당초 여론조사에선 급진 신생정당에 밀릴 것으로 예측됐었다.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당수는 "사회당이 스페인 좌파 세력의 대표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반(反) 긴축, 반세계화'를 주장하는 급진 좌파정당 포데모스와 좌파연합(IU)이 71석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친유럽연합(EU) 성향의 신생 정당인 시우다다노스는 32석을 차지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이 이끈 집권 국민당은 경제 회복, 긴축 재정을 내세우며 정국 안정에 호소했다.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받고 경제개혁과 긴축을 시행 중이다. 관광 등 스페인 주력산업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한 바 있다.

스페인은 국민당을 중심으로 4개 정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연정 구성에 또 실패하면 총선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 스페인은 집권당 정치인의 부패 스캔들, 높은 실업률, 교육 복지 등의 정부 지출 삭감 등으로 반정부 정서가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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