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아르헨티나에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 못한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눈물을 흘리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120분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좌절하고 말았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칠레에 패하며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 사진출처=메시 공식페이스북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징크스에 가까울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메시는 경기 뒤 "나에게 국가대표 팀은 이제 끝났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챔피언이 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메시는 소속팀인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8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차례 등 총 28번이나 우승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2005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했지만 성인무대 데뷔 후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등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한편, 메시의 발언에 대해 대표팀 골키퍼인 세르히오 로메로는 "나는 메시가 정말로 은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극도의 실망감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조금 진정되면 마음을 바꾸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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