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유도 선수 왕기춘(28·양주시청)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지도자로 새 출발을 시작한다.

왕기춘은 24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발전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면서 "이제 생활체육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왕기춘은 2007 세계선수권대회 73kg급에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연소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스타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시 최강자로 군림하던 '한판승 사나이' 이원희를 제치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 사진출처=왕기춘 인스타그램

비록 베이징 대회에서 늑골 부상 탓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듬해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금메달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왕기춘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노렸지만 4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왕기춘은 2016 리우 올림픽에 다시 한 번 도전하려고 했지만 지난 5월 치러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하지 못해 리우행이 좌절됐다.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왕기춘은 결국 대표팀 은퇴를 결심하고 이날 대구 수성구에 '왕기춘간지유도관'을 오픈하는 등 제 2의 유도인생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왕기춘은 "소속팀 양주시청과 올해 말 계약이 끝난다"라며 "지금은 다른 팀으로 이적도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 생활 지속 가능성은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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