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배우 김래원이 연기자로서 호평을 받은 드라마 ‘펀치’ 이후 약 1년 6개월여 만에 시청자들 앞에 섰다. 인기스타 박신혜와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한 의학드라마 ‘닥터스’로 말이다.

드라마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갖고 있는 두 남녀가 그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되어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드라마 펀치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김래원이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모든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 ‘펀치’ 이후 약 1년 6개월여 만에 드라마 '닥터스'로 시청자들 앞에 선 김래원. (출처/드라마 닥터스 공식 홈페이지)

넓은 바다와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래원은 내성적이고 말수도 없는 소심한 아이였다. 소극적인 성격이었지만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대장 노릇도 할 만큼 친화력도 있었다.

그는 중학교 때 서울로 전학 와 농구를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 내내 농구선수를 꿈꾸며 운동을 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부상을 당했다. 그렇게 치료를 하던 중 우연히 농구 묘기를 하는 대역으로 광고 촬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청소년 드라마 ‘나’를 시작으로 농구선수를 꿈꿨던 어린 시절 그의 꿈은 ‘연기자’로 변해 있었다. 자신의 연기를 보며 울고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좋은 연기자가 되기로 한 김래원은 연기의 기초와 이론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연극 영화과에 진학했다.

▲ 생글생글한 이미지로 로맨스 코미디 작품을 많이 맡아왔다. (출처/ 영화 어린신부 스틸샷)

그의 연기는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쌓아져 갔다. ‘순풍 산부인과’와 같은 시트콤에서부터 드라마 ‘눈사람’까지. 그리고 그가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던 드라마는 고(故) 정다빈과 함께한 ‘옥탑방 고양이’다. 당시 ‘동거’라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은 때에 과감하게 ‘동거’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젊은층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문근영와 귀여운 케미를 보여준 ‘어린 신부’와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연달아 출연하며 김래원의 이미지가 로맨스로 굳어지는 듯했지만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와 ‘해바라기’를 통해 그가 액션 또한 멋지게 해낸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래원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영화 해바라기. (출처/ 영화 해바라기 스틸샷)

생글생글 웃음 많고 장난기 가득했던 그의 순진무구한 얼굴이 남을 협박하고 폭력을 일삼는 조직폭력배의 연기 변신이 대중들에게도 충격적인 변화이면서 그의 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깨버렸다.

그의 연기의 폭이 넓어진 계기는 2014년 드라마 ‘펀치’를 통해서다. 김래원은 드라마 '펀치'를 통해 PD가 뽑은 연기자상인 2015년 SBS 연기대상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인 박정환 검사가 생애 마지막 6개월을 앞두고 정치 비리를 풀어헤치는 드라마로 김래원의 카리스마와 죽음을 앞둔 절절함 등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으로 전해졌다.

▲ PD가 뽑은 연기자상인 2015년 SBS 연기대상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작품 드라마 '펀치'(출처/드라마 펀치 공식 홈페이지)

동시간대 첫 방송된 의학드라마와 첫 회 방송에서 압도적으로 승기를 거머쥔 드라마 ‘닥터스’. 박신혜와 김래원의 케미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김래원의 연기를 보고 싶어한 시청자들의 기다림과 기대심이 담긴 것은 아닐까. 한 인터뷰를 통해 나이와 함께 연기력이 쌓여 간다고 전한 김래원. 기분 좋은 복귀 소식만큼이나 드라마의 성공도 쭉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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