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이승재인턴 / 디자인 최지민pro] 동명이인으로 인해 오해를 사거나 비슷한 이름,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에게 묘한 열등감 혹은 경쟁의식을 느꼈던 적이 있는가? 이런 심리를 표현한 동명이인을 소재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가 서로 얽혀 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다.

‘또! 오해영’의 시청률은 경이롭다. 인기 케이블 드라마 ‘미생’을 제치며 시청률 상위권을 기록하고, 자체 최고 시청률 또한 계속 갱신중이다. 1회를 2%로 시작한 드라마는 14회에서는 8.8%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또 오해영’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또 오해영’의 어떤 점들이 시청자들을 이토록 티비 앞으로 오게 만드는 것일까?

사람들이 ‘또! 오해영’을 즐겨보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오해영(서현진)에게서 느끼는 공감대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항상 타인과 비교당하며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극 중 오해영(서현진)은 같은 이름이지만 예쁘고 잘난 친구(전혜빈) 때문에 항상 그저 그런 아이로 남았다. 이런 열등감 속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당당하게 살아가려는, 다소 억척스러운 모습은 곧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인식된다. 열등감에 빠진 오해영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그 열등감을 이겨내기 위해 살아가는 오해영을 응원하게 된다.

로맨스 드라마인 ‘또! 오해영’은 기존의 로맨스와는 차별화된 점이 있다. 극 중 주인공인 박도경(에릭)과 오해영(서현진) 사이에는 오해와 상처가 존재한다. 동명이인이라는 점 때문에 오해영(서현진)은 파혼을 당했고, 박도경 또한 파혼이라는 같은 상처를 안고 있다. 둘 사이에 존재하는 오해와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고 로맨스를 이어나가는지는 이 드라마를 이끌고 나가는 중심 스토리다.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관계의 시작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도경과 오해영 사이의 심쿵하는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과거 가장 기억에 남는 키스씬이라 하면 2000년대의 ‘사탕키스’였겠지만 이제는 ‘박력 키스’가 대세다. 조개구이집에서 나눈 박도경과 오해영의 키스씬은 많은 남녀들을 잠 못 이루게 했다. 하지만 이 박력 속에서 보이는 박도경의 무심한 듯하지만 챙겨주는 모습과 오해영의 적극적인 모습은 솔로든 커플이든 누구에게나 연애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만든다.

로맨스만 이어진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코믹’이다.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면 드라마 속 코믹 요소들은 시청자들을 굳히는 역할을 한다. 특히 '24시간 돌아 다닌다'라고 해서 생긴 별명을 가진 박수경(예지원)의 연기는 극을 이끄는 힘이 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또한 오해영(서현진)의 부모로 출연한 김미경과 이한위의 케미는 흡사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의 콩트 쓰리랑 부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들의 로맨스 사이사이 이들의 코믹한 연기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OST 또한 ‘또 오해영’의 인기를 높여준다. 또 오해영의 O.S.T는 공개되자마자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벤의 <꿈처럼>, 서현진, 유승우<사랑이 뭔데>, 로이킴<어쩌면 나>등은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음원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또! 오해영’의 OST는 시청자들이 극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서 극의 인기를 살리고 있다.

요즘 “심심하다! 월요일은 언제 오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또 오해영’의 인기는 엄청나다. 현실적인 이야기로 많은 공감을 주고, 코믹한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는 ‘또 오해영’은 많은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하고 있다. 팍팍하지만 항상 사랑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또 오해영’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드라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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