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B의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따뜻한 인간미, 송경호 [시선인터뷰]
SMEB의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따뜻한 인간미, 송경호 [시선인터뷰]
  • 보도본부 | 정유현 인턴기자
  • 승인 2016.06.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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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정유현] 보통 프로게이머들이 아이디로 유명한 데 비해, 송경호 선수는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데엔 그의 준수한 외모도 큰 작용을 했다. 평소 안경 쓴 모습은 다람쥐처럼 선하고 바른 이미지 이지만 안경을 벗고 공식성상에 선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상남자가 따로 없다. 안경 하나로 확 달라지는 그의 이미지처럼, SMEB이란 꼬리표를 뗀 송경호 선수 그의 삶 또한 색다르지 않을까? 지금부터 ‘SMEB이 아닌 송경호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자.

PART2. 실력도 마음씨도 TOP, 송경호 선수

 

어떻게 프로게이머가 되셨나요?
- 제가 학창시절부터 워낙 게임을 좋아했어요. 더군다나 강한 승부욕 때문에 친구들한테 안 지고 싶어서 열심히 했거든요. 열심히 하다보니까 순위권에 들게 되고 그러다보니까 프로팀에서 연락이 와서 프로게이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프로팀에 들어오기 전에는 원래 다른 포지션이었는데요. 제의가 들어온 곳은 저를 탑포지션으로 생각하고 계셨고, 프로게이머가 너무 되고 싶어서 탑포지션으로 바꾸게 됐어요. 이 포지션이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보니까 적응하는 데 많이 힘들었는데 적응하니까 재미도 느꼈고, 잘 맞았어요. 사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요. 평소 형이 부모님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데 형이 부모님께 잘 얘기해 줬던 게 제가 프로게이머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거 같아요.

본인이 닮고 싶은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 SKT팀의 페이커 선수를 닮고 싶어요. 페이커 선수는 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정말 최고의 선수인데, 연습을 최고로 열심히 하는 거 같아요.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 최고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 출처/ 송경호 SNS

취미인 게임을 직업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는데,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주로 하시나요?
- 숙소에 있을 때는 드라마랑 영화 보는 걸 좋아하구요. 휴가 받았을 때는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수다떠는 게 제 낙이에요. 근데 아무래도 연습 도중에 나가면 팀원들에게 민폐가 되니까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는 없는데요. 그러다보니 팀원들과 가장 친해요. 다른 팀에선 레인오버 친구랑 많이 친해요.

최근 아프리카 방송도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방송을 하는 이유가 딱히 있나요?
- 아프리카 방송을 하는 이유는 팬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예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아무래도 제 모습을 다 보여드리긴 힘들잖아요. 그런데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제 평소 모습 그대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고요. 특히 방송에서 팬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더욱 힘이 납니다.

▲ 출처/ 송경호 SNS

프로게이머로 활동하시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 게임 연습을 오전에 한 타임하고 밥 먹고 또 오후에 한 타임하고 그 이후에 개인 연습을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밖에 잘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한 부분이 있어요. 직업적인 특성이니까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무엇보다 힘들 때마다 가족이 있어 견딜 수 있는 거 같아요. 특히 부모님은 항상 못할 때나 잘할 때나 응원 많이 해주시는데, 아버지는 제 경기들 다 챙겨봐 주시고 스스로 분석도 하시면서 못한 부분 지적도 해주시구요. 반면 어머니는 늘 제가 기죽지 않고 힘들지 않게 다독여주시는 편이에요. 이 자리 빌려 늘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셔서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선수 생활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 IM 구단에 있을 때 생일날 받은 선물이 기억이 많이 남아요. 그때는 실력도 부족했고 팬도 별로 없었거든요. 그나마 있는 팬들도 다 나이가 어렸고요. 그런데 그 어린 친구들이 삼삼오오 돈을 모아서 저한테 신발 사주셨는데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때 이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서 잘 해져야겠다고 다짐했죠.

 

송경호 선수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 전 세계 대회인 롤드컵 우승이 제 목표구요. 세계 최고가 되서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훌륭한 친구들과 경기해보고 싶어요. 저는 프로게이머의 수명은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게을리 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오랫동안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거고요. 그 이후에는 프로구단 코치나 감독 등 이쪽 영역을 잘 살리고 싶네요.

시선뉴스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이런 뉴스매체에서 인터뷰는 처음인데요. 프로게이머란 직업에 선입견이 있거나 게임에 관심 없는 분들에겐 다소 생소한 얘기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아무쪼록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영역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라구요, 앞으로도 락스 타이거즈와 저한테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팬 분들한테 꼭 감사인사 전하고 싶은데요~ 제 팬 분들이 편지도 많이 써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그러시거든요. 그런 거 보고 힘이 많이 되요. 정말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많이 응원 부탁드립니다.

 

22살 송경호 선수는 세계최고의 실력으로 매 대회 때마다 짙은 카리스마를 풍기지만, 여느 20대 초반의 남학생과 다르지 않은 순수함을 풍기는 청년이었다. 하지만 게임 이야기가 나오면 사뭇 진지해지는 그의 모습을 통해 정말이지 ‘게임을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자만하지 않고 주위에 있는 팬들과 친구들, 가족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 송경호 선수는 마음씨까지도 ‘TOP’인 남자였다.

실력으로나 인성으로나 ‘세최탑(세계 최고 탑)’이라 불리며 전성기를 맞이한 송경호 선수가 더욱 빛나는 활약으로 한국 게임계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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