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프롤로그▶

1930년 조선. 귀족 아가씨 김민희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이자 이모부인 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갑니다. 그때 사기꾼 백작인 하정우는 막대한 재산의 실질 소유자인 아가씨를 유혹해 돈을 가로챌 계획을 세우죠. 그리고 소매치기 고아인 숙희에게 아가씨의 하녀가 될 것을 제안하며 그들의 은밀한 거래가 시작됩니다.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한 속고 속이는 네 사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 ‘아가씨’입니다.

 

◀MC MENT▶

진행 박진아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 칸 영화제에서 매번 호평 받는 칸의 남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박쥐’ 이후 8년 만에 관객들을 찾았습니다. 이번 영화는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화한 작품 바로 ‘아가씨’입니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녀의 이중적인 후견인, 또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까지. 이 네 명이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오늘 무비레시피에서는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그리고 신예 김태리까지. 4명의 배우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아가씨’를 요리합니다.

 

영화 '아가씨'는 시점에 따라 총 3부로 구성되는데요. 1부는 숙희의 시선. 2부는 히데코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1부와 2부의 반전이 밝혀진 후 3부에서는 전지적 시점에서 표현됩니다. 반전이 거듭될수록 시점과 뉘앙스가 전혀 다르게 해석되고, 그 속에서 박찬욱 감독 특유의 촘촘한 복선들이 깔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작 ‘핑거스미스’에 대한 비교도 빼 놓을 수가 없는데요. 빅토리아 시대를 일제 강점기로, 삼촌을 이모부로 비슷하지만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요. 책에서의 가장 큰 반전이라고 알려진 아가씨와 하녀의 출생의 비밀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없애며, 아가씨와 하녀의 시점에 좀 더 충실함을 보였습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그리고 파격적인 노출신. ‘불편하다’라는 입장과 ‘역시 박찬욱이다’라는 양분된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화제성에서 만큼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칸의 남자 박찬욱. 이번에는 비록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진 못했지만 호평을 받았죠. 그렇다면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과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요?

 

◀에필로그▶

엄격한 후견인 이모부의 보호 아래 낭독과 산책이 유일한 삶이었던 주인공 아가씨. 그런 아가씨의 돈을 갖기 위해 유혹하는 사기꾼 백작.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고 백작을 도와 아가씨의 하녀가 됐지만, 그녀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숙희. 그리고 자신의 은밀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아가씨를 이용하는 후견인 이모부까지. 돈을 얻기 위해 시작한 일이, 결국 마음까지 연결되면서 네 사람은 얽히고설키며 복잡한 관계가 되어 버립니다. 그들에게 숨겨진 영화 속 반전은 무엇일까요. 가짜와 진짜, 사기와 사랑, 거래 그리고 거짓말. 영화 <아가씨>입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이연선 / 연출 : 문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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