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유현 인턴기자]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에게 이미지는 중요하다. 오죽하면 '연예인들은 이미지로 먹고산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이미지가 한번 장착되면 자신의 이미지에 따라 방송에서 역할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터프, 상 남자’ 이미지로 오랫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있다. 바로 최민수다.

1985년 연극 ‘방황하는 별들’로 데뷔한 최민수는 지금까지 드라마 ‘모래시계’의 박태수역,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대발이 등 줄곧 터프하고 남자다운 배역을 맡아왔다. 이는 그의 와일드한 외모에서 풍기는 야성미 때문도 있지만 평소 그의 실제 성격과도 관련이 있다.

▲ 출처/ 모래시계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 합의금만 무려 3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 듯 그는 이제껏 많은 사건사고에 연루가 되었다. 대표적으로는 2008년 노인 폭행 사건에 연루 되었는데, 같은 해 검찰 수사결과 최민수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처음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됐을 때 그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무릎은 꿇은 채 대중들에게 사죄했다. 만인들이 지탄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변명할 수도 있었지만 ‘쿨’하게 사과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대중은 ‘남자답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출처/ 드라마 '모래시계'

하지만 그의 이 남자다운성격에서 비롯된 ‘우회가 없고 직진만 있는’ 언행과 행동은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고, 작년에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던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의 PD를 폭행하는 사건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잠정 하차해야만 했다.

▲ 출처/ 드라마 '오만과 편견'

몇 차례 굴곡이 있었음에도 30년 동안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만들어 온 최민수는 다시 우리 앞에 돌아왔고 그가 오랜만에 선택한 작품은 며칠 전 종영한 SBS 드라마 ‘대박’이다. 그리고 그는 이 드라마에서 그 동안 사건사고로 추락한 자신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회복시켰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장근석, 여진구라는 꽃미남 대세 젊은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를 하며 최민수는 그들과는 또 다른 매력인 묵직함과 노련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런 까닭에 종영이후에도 드라마 게시판과 각종 언론들은 최민수의 연기력에 높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 출처/ SBS 드라마 '대박'

드라마 ‘대박’측에 따르면 최민수는 자신이 숙종을 리얼하게 연기하기 위해 소품인 숙종의 안경을 추가하는 등 문헌공부를 통해 다양한 디테일 직접 살렸다고 한다. 우리의 머릿속에 최민수라는 배우가 기억되는 데엔 그가 자신의 캐릭터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구하고 표현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0년 연기생활에도 자만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최민수는 그 간의 모든 사적인 논란과는 상관없이 그가 배우로서 매력이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고 있다.

▲ 출처/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캡처

그런가하면 최민수는 최근 TV조선 ‘엄마가 머길래’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가감 없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대중들에게 다소 무섭고 터프한 이미지 그는 실제론 집안에선 아내에게 쩔쩔매고 용돈 30만원에 울고 웃는 소박하한 모습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출처/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캡처

실제 자신의 성격을 숨기지 못하는 솔직한 배우 최민수. 그는 직설적이고 남자다운 성격으로 다소 오해와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프로배우다운 모습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가족 앞에서 한 없이 따뜻한 모습으로 친근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다른 매력으로 대중에 다가오고 있다.

배우 최민수가 자신의 매력을 지키며 그 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며 오랫동안 대중의 곁에 머무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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