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모(29, 여)씨가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만든 아이디 16개 중 5개를 다른 사람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의 아이디를 가지고 다른 사람이 인터넷 여론조작 활동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의혹은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가 만든 16개 아이디 중 5개를 제3의 인물인 A씨가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일 권은희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 특정 사이트에서 16개 아이디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사용한 아이디는 11개라고 진술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국정원 직원이나 공무원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나머지 5개 아이디로 김씨처럼 '추천', '반대'를 누르거나 일정한 성향을 갖고 글을 남긴 정황을 잡고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A씨의 신분과 관련해 "국정원 직원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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