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일본지사에 입사가 내정됐다가 취소된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나모토 시즈카(24)는 토익 935점으로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용모단정한 외모로 골드만삭스에 입사가 내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경쟁자였던 구직자 중 한명이 그녀의 과거를 알아내고 골드만삭스로 ‘제보’를 했다. 그녀의 과거는 바로 AV(adult video, 성인 비디오)배우였던 것이다. 그녀는 대학 1~2학년 시절이었던 2011년 1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전력이 있었다.

당시 AV회사에서는 그녀를 ‘IQ130 이상의 똑똑하고 순수한 대학생’으로 소개 한 바 있었다.

▲ 미나모토 시즈카의 출연작품

이 사실이 드러난 후 그녀는 골드만삭스에게서 취소 통보를 받았지만 골드만삭스는 과거를 알게 된 것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정확한 취소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A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즈카는 AV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AV 출연 사실이 새로운 직업을 얻는데 지장을 주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처럼 성에 관련하여 관대한 나라도 AV출신에 대해 어쩔 수 없는 편견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모든 절차를 통과해 입사가 내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과거는 회사의 품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고 세계적 기업인 골드만삭스는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돈이 필요하거나 유명해지고 싶어서 혹은 호기심으로 출연한 성인비디오가 그녀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막아버린 셈이다.

폐쇄적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방송에도 자주 나오고 심지어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하는 일본의 AV배우들. 하지만 선거는 낙선했고 방송에서는 딱히 좋은 대접을 받는다고는 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게 방해 한다면 그 과거가 자신에게 아름답게 남을 수 있을까?

어떤 일을 하든 본인의 자유지만 그 일이 미래에 자신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 사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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