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자원봉사활동을 한다며 칭찬받던 청년이 사실은 200명가량의 소아를 성폭행한 소아성애자라면?

이런 상상도 하기 싫은 범죄자가 영국에 있다. 7일 영국 법원은 2006년부터 8년 동안 생후 6개월의 유아부터 12세에 이르는 아동까지 무려 19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리처드 허클(30)에게 22차례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허클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빈민 지역의 고아원에서 영어교육 봉사를 자원하며 고의로 취약계층 아동에게 봉사를 하는 척 접근했다. 그리고 이들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온라인 소아성애자 커뮤니티에 올렸다.

▲ 출처/리차드 허클 SNS

영국 경찰은 “허클은 아동 성폭행에 인생을 바친 끔찍한 성폭행범이다. 허클은 부모가 없어 성폭행 사실을 알릴 수 없는 고아들을 목표물로 잡았다”고 전했다. 또한 “범인은 감방에서 정말 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일을 맞은 다섯 살짜리 여아를 성폭행했다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커뮤니티에 올리는 등 뻔뻔하고 잔학무도한 행위를 했다. 도한 약 2만 장의 아동성폭력 이미지를 업로드 하는 등의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을 성폭행 하는 지침서까지 만들어 배포하는 등 실로 비현실적인 행위를 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잔학무도한 행위를 한 허클은 어떤 형벌을 받게 될까? 이쯤 되면 지구상 최악의 범죄인으로 여겨져 최고 형벌인 사형을 받을 법 하지만 영국은 사형이 폐지된 국가다. 허클은 자신에게 적용된 강간 등의 아동성범죄 71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해 영국에서 최고형벌인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종신형이라 하더라도 23년을 수감생활을 하면 가석방 심의를 받을 수 있다. 24년 후에는 가석방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런 영국의 법 환경에 허클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말레이시아에서는 형이 너무 약하다는 불만이 국가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영자신문 더 스타(The Star)는 "191명의 아동을 성폭행하고 2만건의 성범죄 이미지를 유출하고 22차례 종신형을 받은 이 괴물이 24년 뒤면 나올 수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SNS 등 네티즌들도 ‘거세를 해야 한다’, ‘사형시켜야 한다’는 등 영국의 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당국은 소아성애자 커뮤니티를 감시하고 추적하여 2014년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런던으로 귀국한 허클을 체포했다. 그의 컴퓨터 저장장치와 카메라에서는 아동성폭행 관련 영상이나 사진 20만장이 발견되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영국 경찰은 현재 허클에게 공범은 없지만, 그가 봉사활동을 다녔던 동남아시아 지역에 걸쳐 더 많은 피해 아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빈민국의 불쌍한 아동을 상대로 한 후안무치하고 극악무도한 범죄자 허클. 그가 고통을 준 아동에 1년씩만 형벌을 부여해도 그의 인생을 다 쓰고도 부족하다. 그런 그가 충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에게 처해진 형벌이 다른 사람에게 반면교사가 될 수 있도록 정의가 구현되어야 할 때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