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대 출신 변호사로 사칭해 수억원을 챙긴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진숙)는 1일 서울 법대 출신 변호사라고 사칭해 수임료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및 사기)로 김 모(4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5년간 서울 법대를 나왔고 부동산 및 세법 관련 전문 변호사라고 속인 뒤 100여차례에 걸쳐 수임료 명목으로 2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법률대리인인 변호사를 따로 두고 자신은 법률 자문 자격으로 간여한 것응로 조사됐다.

공부방을 운영하며 틈틈이 법률 지식을 쌓은 김 씨는 주변 사람들의 소송 사건을 해결하면서 입소문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씨에게 사건을 맡긴 의뢰인들이 소송에 실패하고 수임료만 떼이는 일이 잦아지면서 고소가 들어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한편 검찰은 공소시효 이전까지 포함하면 김 씨가 약 10여년 동안 수임료 명목으로 3억 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및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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