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국민배우 안성기가 영화 ‘사냥’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만 64세의 나이에도 불구 한예리를 업고 달리는가 하면,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다.
안성기는 30일 서울시 광진구에서 열린 ‘사냥’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로서 피를 끓게 한 시나리오라 고생할 것을 알면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촬영 후일담을 공개했다.
안성기가 극의 중심인 ‘기성’ 역을 맡았다. 조진웅이 광기에 물들어가는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으로 분했다. 둘은 극중 대립하는 역할이다.
안성기는 “‘기성’은 과거 사고의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리는 과거가 있는 인물로 우연히 한 사건을 보게 되고 추격전에 휩쓸린다”며 “산에 오래 머무른 사람이라 인간의 냄새보다는 동물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인간을 초월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했고 그래서 모든 걸 던지고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산속에서 장기간 이뤄진 힘든 촬영 내내 후배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한 체력을 과시했다고 한다.
안성기는 “몸을 좀 사렸어야 했는데 100%를 다해서 주변 배우들한테 미움을 산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목디스크가 심해지기도 했는데 배우 한예리의 몸무게가 가벼워 업고 뛰는데 무리가 없었다. 정말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손현주는 안성기를 두고 "배우가 아니라 실제로 산에서 움막을 짓고 사는 사람 같았다.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누구나 다 받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사냥’을 연출한 이우철 감독은 “안성기 씨가 주역 배우 가운데 가장 고령이어서 걱정을 한 것이 허무할 정도였다. 촬영하다 보면 영락없는 심마니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사냥’은 산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두고 벌어지는 엽사와 목격자들간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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