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국민배우 안성기가 영화 ‘사냥’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만 64세의 나이에도 불구 한예리를 업고 달리는가 하면,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다.

안성기는 30일 서울시 광진구에서 열린 ‘사냥’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로서 피를 끓게 한 시나리오라 고생할 것을 알면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촬영 후일담을 공개했다.

안성기가 극의 중심인 ‘기성’ 역을 맡았다. 조진웅이 광기에 물들어가는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으로 분했다. 둘은 극중 대립하는 역할이다.

▲ 사진출처=영화 '사냥' 포스터

안성기는 “‘기성’은 과거 사고의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리는 과거가 있는 인물로 우연히 한 사건을 보게 되고 추격전에 휩쓸린다”며 “산에 오래 머무른 사람이라 인간의 냄새보다는 동물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인간을 초월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했고 그래서 모든 걸 던지고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산속에서 장기간 이뤄진 힘든 촬영 내내 후배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한 체력을 과시했다고 한다.

안성기는 “몸을 좀 사렸어야 했는데 100%를 다해서 주변 배우들한테 미움을 산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목디스크가 심해지기도 했는데 배우 한예리의 몸무게가 가벼워 업고 뛰는데 무리가 없었다. 정말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손현주는 안성기를 두고 "배우가 아니라 실제로 산에서 움막을 짓고 사는 사람 같았다.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누구나 다 받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사냥’을 연출한 이우철 감독은 “안성기 씨가 주역 배우 가운데 가장 고령이어서 걱정을 한 것이 허무할 정도였다. 촬영하다 보면 영락없는 심마니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사냥’은 산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두고 벌어지는 엽사와 목격자들간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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